'치매' 브루스 윌리스, 수척해진 얼굴…"데미 무어도 못 알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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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미국의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9)의 수척해진 근황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 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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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미국의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9)의 수척해진 근황이 공개됐다.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이웃 지역인 스튜디오시티의 한 거리에서 포착됐다.
공개된 사진 속 윌리스는 흰색 줄무늬가 있는 면 소재 셔츠에 검은색 야구모자를 착용했다. 사이드미러를 쳐다보는 그의 눈가에는 주름이 깊게 져 있으며, 낯빛도 창백하고 수척한 모습이다.
앞서 브루스는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지난해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에 낸 성명을 통해 진단 사실을 밝혔다.
가족들은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브루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46)는 토크쇼에서 아픈 남편을 지켜보는 것이 힘겹다고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치매는 정말 힘들다. 진단을 받은 사람뿐 아니라 가족들도 힘이 든다"며 "사람들이 '가족 병'이라고 치매를 칭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전두측두엽치매는 말 그대로 전두엽 및 측두엽의 위축으로 발생하는 치매로, 급작스러운 성격 또는 행동 변화 등의 증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수명이 짧고 진행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62)는 정기적으로 브루스를 만나면서 그를 향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지난 7월 19일 미국 인 터치 위클리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브루스의 상태가 무어를 포함해 일부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까지 악화했다"며 "무어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그(윌리스)를 보러 간다. 결코 그를 포기하거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고 전했다.
브루스 윌리스와 데미 무어는 1987년 결혼해 2000년 이혼했지만 친구 사이로 우정을 유지해 왔다. 두 사람 사이엔 세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윌리스의 생일에 함께 모여 축하하는 등 교류를 이어왔다.
브루스 윌리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을 맡아 글로벌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펄프 픽션', '제 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오션스 트웰브', '씬 시티' 등 다수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7년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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