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뭐해, 브레드 사장님?[추석특집②]
추석 연휴엔 인간들만 설레는 건 아니다. 영화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감독 정지환) 속 브레드 사장님부터 윌크, 초코까지 어린이들의 아이돌까지도 긴 연휴를 보낼 생각에 설레는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포츠경향’은 이발소 식구들을 챙겨야 할 브레드 피트 사장님과 윌크, 초코에게 추석에 관한 특별한 질문 8가지를 건넸다.
[다음은 ‘브레드 이발소’ 식구들의 일문일답]
1. 브레드 사장님, 이번 추석엔 윌크와 초코에게 보너스를 좀 주시나요?!
▶당연히 줘야죠. 그걸 말이라고~초코는 명품을 좋아하니깐 이태리 장인이 한 땀 한 땀 정성껏 만든 이태리 타월을, 윌크는 게임을 좋아하니깐 도넛레인져 스페셜포스 게임팩을 주려고 합니다!
2. 윌크 씨도 이번 추석엔 집에 내려갈 건가요?
▶음~ 우선 엄마, 아빠와 극장에 가서 브레드이발소 극장판 ‘빵스타의 탄생’을 볼 거예요. 그리고나서 윷놀이도 하고, 제기차기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고, 줄다리기도 하고...에~또.
3. 그만! 알겠습니다. 욜로족 초코 씨, 이번 연휴엔 해외로 여행갈 계획인가요?
▶침대 밖은 위험하다잖아요~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밀렸던 영화와 드라마를 모두 볼 거예요. ‘브레드이발소 극장판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이 재밌다던데 기자님은 보셨어요?
4. 아, 아뇨. 저도 한번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나저나 브레드 사장님, 오랜 연륜에서 묻어나는 좋아하는 추석 음식 레시피 하나만 부탁합니다!
▶추석하면 만두와 송편 아니겠습니까? 돼지고기와 신김치와 두부, 부추, 숙주나물을 잘게 다져서 소금, 후추, 다진 생강으로 간을 하여 만두소를 만들고 정성껏 빚으면 브레드표 특제 손만두가 완성됩니다~ 쪄서 먹어도 맛있고 부쳐먹어도 맛있고 끓여먹어도 맛있다고요! 캬~
5. 그런데 소시지는 누구와 추석을 보내나요? 우리 소시지 외롭지 않고 행복한 추석을 보냈으면 좋겠는데~
▶제 걱정은 마세요, 멍멍! 아침엔 제 오랜 친구인 비엔나소시지와 공원 산책을 하고 낮에는 독일에서 온 바이어부스트와 러시아에서 온 킬바사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의논할 거예요. 또 저녁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살라미와 페퍼로니와 함께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를 감상하기로 했어요~ 멍멍멍!
6. 다채롭네요. 그런데 감자칩 사장님은 왠지 외로운 추석을 보낼 것 같은데. 브레드 사장님, 어쩌죠?
▶감자칩은 아마도.... 어떻게 하면 브레드이발소를 파산시키고 베이커리타운 주민들을 선동하여 케이크왕조를 무너뜨릴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베이커리타운을 정복할지를 고민한다고 바쁠 겁니다. 못된 생각을 하는 것이 그 녀석의 즐거움이거든요.
7. 그럼 브레드 사장님, 초코와 윌크까지 보름달을 보고 어떤 소원을 빌지 말해주세요!
▶윌크 : 제 소원은 브레드 사장님처럼 멋진 이발사가 되고 싶어요!
초코 : 저는 40살 되기 전에 은퇴하고 싶어요~
브레드 : 저희 브레드이발소에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셔서 돈도 많이 벌고 직원들 연봉도 올려주고 보너스도 팍팍 주고 손님들도 행복하고 직원들도 행복한 이발소를 만드는 것이 제 소원입니다.
8. 마지막으로 초코 씨, 추석 때 일 많이 했을 며느리들에게 위로가 되는 한마디 해주세요!
▶며느리보다 남편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지금 당장 소매 걷어붙이고!! 아내분과 전도 같이 부치고 설거지도 같이 하세요! 부부는 인생을 함께 걷는 동반자라는 사실 잊지 마시고요!
마지막으로 추석 인사도 드릴게요. 브레드이발소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요. 이번에 새로 개봉하는 브레드이발소 극장판 ‘빵스타의 탄생’ 많은 관람 부탁드리며 이번 추석이 모든 분들께 즐겁고 행복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바랍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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