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 무겁게 고향가요”… 인천 육로·항로 귀성객 ‘북적’

박귀빈 기자 2024. 9. 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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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려 합니다."

오는 17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인천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먼 고향 길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추석 연휴(9월14~18일) 귀성객 및 성묘객 등의 버스·연안여객 이용객은 1일 평균 3만757명으로 평소보다 11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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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여객 이용객 1일 3만명↑ 예측
市, 추석 특별수송기간 증차·증회
“원활·안전한 교통대책 추진 최선”
민족대명절 추석을 4일 앞둔 12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선물 상자를 들고 배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귀빈기자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풍성한 추석을 보내려 합니다.”

12일 오전 8시께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오는 14~18일 5일간의 추석 연휴를 2일이나 앞뒀지만, 아침부터 고향인 서해 5도 백령도와 연평도를 비롯해 덕적도 등으로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들은 모두 과일 등 각종 선물을 양손에 가득 들고 배에 오른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이곳에서 백령도행 배를 탄 안정림씨(58)는 “고향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니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어머니가 좋아하는 포도, 사과 등 각종 과일을 무려 세트로 다섯 상자나 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어머니가 많이 아프셔서 걱정이 많았는데 일이 바쁘다보니 찾아뵙지도 못했다”며 “농사 일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아들 딸도 들어오는데, 어머니가 손자 손녀 얼굴을 보고 좋아할 것 같다”며 “오랜만에 가족 모두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0시께 미추홀구 인천종합터미널도 연휴보다 일찍 가방을 들고 고향으로 가는 시민들로 붐빈다. 13일 이후 버스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휴가를 추가로 내고 미리 귀향길에 오른 것이다. 이곳에서 만난 맹석호씨(22)도 “추석 기차표 예매에 실패하면서, 그냥 휴가를 더 내고 일찍 부모님이 계신 충남 천안으로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맹씨는 “제대 이후 부모님 얼굴이 너무 보고 싶다”며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맛있는 밥도 먹고 마음 따뜻하게 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12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종합터미널에는 사람들이 고향에 가기 위해 버스 승차권을 끊고 있다. 같은 날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한 시민이 사과박스를 들고 배를 타러 입장하고 있다. 박귀빈기자

오는 17일 민족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인천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먼 고향 길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추석 연휴(9월14~18일) 귀성객 및 성묘객 등의 버스·연안여객 이용객은 1일 평균 3만757명으로 평소보다 119.5%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13일부터 6일 간을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귀향·귀경길을 위한 원활한 교통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고속·시외버스를 종전 303대·422회에서 대책기간동안 372대·498회 증차 및 증회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고속·시외버스 수송인원은 종전 5천159명에서 1만796명으로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인천의 섬 지역을 오가는 연안여객선도 종전 20척·98회에서 21척·115회로 증회 운영, 1만6천700명에 이르는 이용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는 늦은 밤 이용하는 귀경객의 편의를 위해 오는 17~18일 막차 시간을 1시간 연장 운행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은 연휴기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시민들로 북적일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추석 연휴 1일 평균 20만1천명의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 역대 추석연휴 최다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시민들의 혼잡 완화를 위해 출국장과 보안검색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추석 연휴 기간 특별교통 대책 마련에 집중한다.

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고향을 찾는 시민들이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원활하고 안전한 교통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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