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 하긴 해야 하는데...고물가에 인기 선물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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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 속 추석 연휴가 다가오면서 소비자들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4인 가족 차례상 차림 비용은 28만원으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과 6개 광역시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살펴본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90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진행한 1차 조사 때와 비교하면 0.6% 낮지만, 지난해 추석 성수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1.8%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폭염 여파로 채솟값이 오르면서 애호박과 시금치, 무 등 채소류는 1차 조사 때와 비교해 가격이 10% 이상 올랐습니다.
애호박은 한 개에 2천340원으로 59% 올랐고, 시금치는 400g(한 단)에 1만280원으로 12% 올랐습니다. 무는 한 개에 3천700원으로 11% 비싸졌습니다.
다만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10명 중 7명은 추석 선물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이 수도권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3.5%는 '추석 선물을 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이는 지난 2021년과 비교해 6.5%포인트 줄어든 것입니다.
선물 예산은 5만∼10만원이 34.2%로 가장 많았고, 10만∼20만원 24.6%, 20만∼30만원 18.1%, 5만원 이하 16.1%, 30만원 이상 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추석에는 선물로 과일류를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소비자 3천여명을 대상으로 '추석 성수품·선물 세트 구매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25.2%는 추석 선물 세트로 사과를 사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소고기가 16.2%, 과일 혼합 세트가 12.8% 순으로 많았습니다.
사과 세트와 과일 혼합 세트를 사겠다는 응답자를 더하면 38%에 달합니다.
지난해 추석에는 소고기를 선물하겠다는 응답이 21.4%로 가장 높았고 건강기능식품을 택하겠다는 답변이 16.8%로 그 뒤를 이었는데 순위가 다소 바뀐 것입니다.
성수품 구매 의향과 관련해서는 소고기 30.3%, 나물류 16.6%, 사과 14.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매처(복수 응답)는 선물 세트(71.4%)와 성수품(70.5%) 모두 1순위가 대형마트였고 2순위는 선물 세트가 온라인 전용몰 34.3%, 성수품은 재래시장 36.7%였습니다.
한편 같은 선물을 사더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30%가량 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했더니 마트와 백화점에서 파는 같은 상품 24종 중 22종은 마트에서 20~30% 더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마트들 사이에서도 통조림 선물 세트는 최대 2만 1400원 차이가 났고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1만 3000원 가격이 달랐습니다. 백화점 간에도 같은 주류가 최대 5만 6000원의 가격 차를 보였습니다.
같은 제품이어도 지난 설보다 가격이 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난 설과 구성이 같은 선물 세트는 모두 283종이었는데, 이 중 11%는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격은 똑같지만 용량은 줄어든 제품도 있었습니다.
동원 선물 세트의 참치액은 100g 줄었고, LG 선물 세트의 치약은 4개에서 3개로, CJ 선물 세트에서 김 제품은 4봉에서 3봉지로 줄었습니다.
심지어 가격을 올리면서 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었습니다.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가 된 LG 선물 세트는 샴푸 용량이 줄었고, 아모레 선물 세트 가격은 1천 원 오르고 바디워시와 비누 용량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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