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 중동 신규 수주 가능성 확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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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중동에서 신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주가 국내 방산의 가파른 수주잔고 증가를 이끌어 왔던 것을 감안하면 동일한 속도의 수주잔고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동발 신규 수주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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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중동에서 신규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하나증권은 방산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13일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폴란드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로부터의 수주가 국내 방산의 가파른 수주잔고 증가를 이끌어 왔던 것을 감안하면 동일한 속도의 수주잔고 증가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동발 신규 수주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발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글로벌 군비 확장 기조가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갈등의 지속 기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중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교와 인종, 쉽게 해소되기 힘든 갈등이 복합적으로 발현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위 연구원은 “이슬람은 근본적으로 전투 민족으로 역사상 최고 무신 중 1인으로 평가받는 살라딘의 후예들”이라며 “즉, 전쟁을 피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동의 종교 갈등은 복잡하다. 이슬람으로 통일되어 보이나,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어 있으며 각 종파를 기반으로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이스라엘은 유대교다. 최근 지속적으로 확인되는 중동의 무력 충돌을 보면, 모두 종교 또는 종파가 다른 국가 간의 충돌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슬람 내 2개 종파는 인종 갈등까지 더해졌는데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벨트 대부분은 페르시아인”이라면서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페르시아인과 아랍인이 한 데 묶이기에는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위 연구원은 “강한 갈등은 곧 중동의 높은 국방비 지출로 연결된다”며 “2023년 기준 글로벌 평균 국방비 지출이 국내총생산(GDP)의 2.2% 수준인데 중동은 평균 약 4.2%로 2배에 가까운 수치”라고 평가했다. 시장 논리로 접근하자면, 유럽이 국내 방산 업계의 중요한 수요처임은 부정할 수 없으나 중동 역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는 얘기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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