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 부족 경고에도‥고속도로 달린 공항버스

정인곤 2024. 9. 13. 07: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요즘 같은 무더위에 차량 냉각수가 없으면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죠.

울산과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에서 이 냉각수가 없다는 경고음이 한 시간 동안 울렸는데, 버스 기사가 경고를 무시하고 고속도로를 내달리면서 승객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울산과 부산 김해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 안.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냉각수가 부족하다는 경고음이었습니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량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 기사는 그대로 고속도로에 올라 부산까지 내달렸습니다.

심지어 승객들에게는 제대로 된 안내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은 공항까지 가는 한 시간 동안 영문도 모른 채 경고음을 계속 들으며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공항버스 승객] "저희들 입장에서는 차도 알람이 계속 울리는데 또 회사하고 계속 통화도 계속 하시고 그러니까 불안한 거죠, 이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대체버스 투입과 같은 조치는 없었습니다.

버스 회사 측은 승객들을 배려해 대체 버스를 투입하지 않고 운행을 강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차를 교체하고 가고 이래도 되는데 소리만 조금 나니까 괜찮겠지, 물 넣으면 되겠지 하고 간 게 그렇게 된 거지. 손님들은 시간은 급하고…"

심지어 차량 이상 유무도 점검하지 않고 김해공항에서 냉각수만 보충한 채 다시 승객들을 태우고 울산으로 돌아오도록 했습니다.

버스 회사는 뒤늦게 해당 버스를 운행에서 제외하고 대체버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정인곤 기자(navy@u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36521_36523.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