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이 아니라 ATM이라고? '재계약 지지부진' 손흥민, 마드리드와 이적설 '솔솔' "에이전트가 대화 나눴다"
[OSEN=정승우 기자] 재계약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자, 모락모락 이적설이 피어올랐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2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만 32세지만 여전히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계약은 2025년까지 유효하지만, 아직 토트넘과의 재계약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유럽에 남고 싶어한다고 전해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간에 비공식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해 2024-2025시즌까지 팀에 남기로 했으나, '디 애슬레틱' 등에 따르면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고 있다.
현지 다수 매체들은 "손흥민과 토트넘 간의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하다"라며 여러 팀과 연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을 향해 관심을 드러냈던 팀 중에는 대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있었다. 지난해 9월 동일한 매체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스타 손흥민에게 관심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당시 매체는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상당히 구체적인 관심이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소식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레알이 아닌 또 다른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거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훌리안 알바레즈를 영입했으며, 알바로 모라타의 이탈로 새 공격수를 찾고 있다. 아틀레티코의 레이더에 손흥민이 걸린 모양.
피차헤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손흥민의 에이전트 간에 비공식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의 뛰어난 공격력과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아틀레티코의 전술에 잘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팀의 공격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팀의 공격을 이끌어 왔으며, 그의 뛰어난 기량과 헌신은 팬들과 동료 선수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로서의 입지를 다진 손흥민은 앞으로도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5일 토트넘은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우린 1882년 오늘 그 역사를 시작했다"라며 창단 142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토트넘은 1882년 9월 5일 토트넘의 초대 주장인 바비 버클을 중심으로 할로우 교회 학생들에 의해 창단됐다. 이후 1895년 아마추어 팀에서 프로 팀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
토트넘이 창단 142주년을 기념해 게시한 사진 속에는 레들리 킹,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가레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 등 구단 역사를 통틀어 최고 수준의 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 중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는 바로 현재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런 '보여주기 식' 게시물에서만 손흥민을 존중할 뿐, 정작 재계약을 위한 움직임이 없다.
만약 피차헤스의 보도대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 2025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6개월에 접어든다면, 내년 1월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영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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