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익병 "조규홍 장관, 석고대죄 후 물러나야…대화 기회 끝나" [한판승부]
- 낙수효과로 필수의료 간다? 그럼 아예 2만 명 뽑지 그랬나
- 의대 증원 필요? 오히려 줄여야… 필수의료 감소 검찰 때문
- 이미 전공의 사라진 상황… 정부, 자기 그림자와 싸우는 중
- 추석 이후 더 걱정… 교수·전공의·인턴 체계 완전히 무너져
- 의대 전형 이미 시작해 조정 불가능? 사람 목숨이 달렸다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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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지금 추석 전에 과연 성사돼서 첫 회의를 할 수 있을 것이냐 지금 관심 포인트인데 아직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이 이슈 저희 방송에서 많이 다뤘습니다마는 이 고차 방정식 과연 어떻게 풀 것이냐. 답이 없는 상황이기도 한데 이 시간에는 현직 의사이시고 또 이 문제에 다양하게 연구를 해 오신 분이세요.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장님.
◆ 함익병>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도 인사 나누시고.
◆ 김웅>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명절을 앞두고 나라 걱정을 계속하게 되는데 일단 한덕수 총리는 붕괴 상황이 아니다 계속 말씀하시고 계시는데 우리 원장님도 계속 보고 계시지 않습니까? 총평 의정갈등 상황 총평부터 한번 해 주실까요.
◆ 함익병> 제가 아마 개혁신당 공관위원장 자리로 이 자리에 왔을 때 그때 공관위원으로서 공천 얘기보다 의사 증원 얘기 문제에 대해서도 잔뜩 얘기하고 갔을 거예요, 아마.
◇ 박재홍> 기억납니다.
◆ 함익병> 그때 이미 얘기했잖아요. 이런 식으로 가면 의료 시스템 전체가 붕괴된다. 대한민국의 국가의료보험 시스템은 박정희 대통령이 처음 시작했고 김대중 대통령 때 전공의 의료보험제도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가 내는 의료보험 7.5%인가 얼마 안 돼요. 아마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적은 의료보험을 내고 의료체계가 운영되고 있는 그런 나라입니다.
◇ 박재홍> 환자들의 부담도 적은 상태이고.
◆ 함익병> 최소 의료 부담으로 최다 다수의 최대의 행복을 갖고 있는 의료 시스템이에요. 물론 어떤 의료시스템이든지 문제점은 다 있죠. 문제점은 있지만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특히 먹고살 만한 국가들은 다 한국 와서 도대체 의료보험 어떻게 하니, 그 돈 받아서. 나라에서 쓰는 돈이 거의 없잖아요. 그 정도의 재정 부담으로 전부 국민들이 한 7%, 8% 정도의 소득에서 그 돈을 내서 이걸 운영을 하는데 우리 좀 배우자. 많이 왔다 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박재홍> 미국도?
◆ 함익병> 왔었어요, 두 번이나. 두 번이나 와서 보고 난 다음에 우리는 못 하겠네 그러고 갔어요. 왜 그랬냐. 의사들의 희생 없이는 절대로 유지될 수 없는 시스템이에요. 미국 의사들이 힘 되게 세거든요. 그러니까 안 된다는 거죠. 그런데 절묘한 선에서 의사와 병원의 이익과 환자의 최소비용을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이렇게 운영하고 있는 굉장히 위태로운 외발자전거와 같은 시스템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에요. 운전자 운전을 잘하면 외발자전거도 잘 탈 수 있죠. 그런데 무지막지하게 그 외발자전거로 운전하는 사람이 무지막지하게 그 시스템에 손을 대거든요.
◇ 박재홍> 그러니까 전문의로 가는 과정의 전공의들이 한 4~5년 그 사이를 어떤 저렴한 급여를 바탕으로 전공의.
◆ 함익병> 대학 5대 메이저 병원이라는 게 그 병원에 왜 레지던트가 많이 가겠어요. 제일 많이 배울 수 있어요. 제일 좋은 선생님들이 계세요. 내가 저기서 5년만 뼈를 갈아넣으면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좋은 기술을 다 배울 수 있어요. 그러니까 기꺼이 거기 가서 힘든 일을 했어요. 했는데 그걸 완전히 무시하고 2000명을 더 뽑겠대요. 거의 의사들의 입장에서 느낄 때는 그 학생들 입장은 느낌은 뭐겠어요. 2배로 늘어나는 거예요. 그럼 그 사람들의 느낌이 어떻겠어요? 어, 이거 아닌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죠. 그러다가 그때부터 언론, 메이저 언론사 그다음에 선동된 국민들 그다음에 무책임한 행정관료들이 뭐라 그래요. 야, 2000명 더 뽑으면 미용으로 가고 있는 그런 의사들 다 빼도 낙수효과로 바이탈과를 갈 거다.
◇ 박재홍> 지역으로도 가고.
◆ 함익병> 더 뽑으면 된다. 그럼 2만 명 뽑으라고 내가 얘기했잖아요. 왜 2000명밖에 안 뽑아. 2만 명 뽑으면 얼마나 많은 바이탈과 의사가 생기겠어요. 그런 상황이 되니 보통 내ㆍ외ㆍ산ㆍ소를 하고 있는 그 전공의 선생님들이 이 현실을 모르고 내ㆍ외ㆍ산ㆍ소를 선택하지 않아요. 피부과를 못해서 가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성형외과를 못해서 못 가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 의사가 어떤 느낌이냐 하면 내 손에서 죽는 사람 살리는 것에 그 맛이 한번 들리면 흔히 말하면 바이탈뽕이라고 그래요. 뽕 맞은 거하고 똑같은 거야. 그 쾌감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거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이게 의사다.
◆ 함익병> 이게 의사다. 그리고 우리끼리도 저도 산부인과 선생님들하고 공 치다가 산부인과 선생님 공이 옆으로 새면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네 공은 살아 있을 거야 그래요. 너는 매번 환자 볼 때마다 2명을 살리는데 쌍둥이 나오면 셋도 살리는데. 세 사람의 생명을 살려놨으면 네 공은 웬만하면 살아 있을 거야. 실제로 많이 살아 있어요. 농담으로라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같이 공을 쳐도 저같이 피부과 하는 사람은 산부인과 하는 사람 만나면 일단 한 수 접죠.
◇ 박재홍> 내외산소 그러니까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 함익병> 흉부외과, 신경외과 이런 의사의 손끝에서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과가 많단 말이에요. 우리가 말하는 바이탈과라고 하고 우리 같은 피부과나 이런 과는 뭐라 그러냐 하면 서비스 파트라 그래요. 저 사람들이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파트예요. 그런데 세상이 뒤집어져서 이게 레이저하고 미용을 해서 돈을 잘 벌다 보니 미국도 매한가지 1등이 피부과 해요. 세상이 경제논리로 움직이는 그런 과도 있죠. 그런데 그것만 우리가 다 몰린 게 왜 문제가 되느냐. 소아과 선생님들이 전문의 숫자가 적은 게 아니고 소아과 선생님들이 연락을 해 보고 우는 애 보고 뇌막염 걸린 애 보면서 스트레스 빡빡 받고 있는데 그냥 여드름 환자도 가끔 소아과에 갈 거 아니에요, 사춘기 때 여드름 나니까. 소아과 환자 봐주고 여드름 환자 보고 나면 그러면 10명 본 것보다 수입이 나아. 그럼 뭐 하겠어요. 그러니까 전문의를 접고 자기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전문의를 접고 그냥 마음에는 내키지 않아요. 예를 들면 방송국에 아나운서나 기자가 있는데 너 영업직 발령받아서 하면 너 월급 2배 줄게, 저기. 그런 식으로 하면 돈 때문에 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 자존심이 어떻게 되겠어요. 언론사에서 기자, 아나운서 이런 걸 하는 이유가 뭐예요. 사실 돈 많이 벌어서 하는 직업 아니잖아요.
◇ 박재홍> 어떻게 아셨죠?
◆ 함익병> 그러니까 프라이드라는 게 있단 말이에요, 직업적 프라이드라는 게. 그 프라이드만 내려놓으면 자기 수입이 편하게 2배가 늘어. 그래서 소아과 선생님 전문의가 부족한 게 아니에요. 전문의가 소아 진료를 안 하죠. 그냥 조금 친구들한테 가서 저한테도 와요, 가르쳐달라고. 가르쳐줘요. 여섯달 배우면 그 친구들이 다 알아요. 그럼 그 진료 하는 거야.
◇ 박재홍> 그래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어떻게든지 해 보자, 돌파구로.
◆ 함익병> 의정협의체 만들어서 뭐가 바뀔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일단 대화부터.
◆ 함익병> 대화요? 이게 대화해서 될 일이 아니에요.
◇ 박재홍> 그런가요?
◆ 함익병> 이미 상황은 그때 대화할 때예요. 제가 선거 국면 전부터 제 개인 유튜브에서도 얘기했어요. 1000명 증원하는 거 필요 없는 일이다. 시간 지나면. 지금 우리나라가 의사 전문의 속도가 OECD 평균의 5배 정도 돼요. 3년만 지나면 OECD 평균 넘어가요. 그러니까 증원 안 해도 3년만 지나면 숫자상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OECD 데이터를 볼 것 같으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 의료의 최선진국인데 비용은 제일 낮아요. 국민 개인 부담은. 그럼 그 시스템에서 바꿀 게 뭐가 있냐. 바이탈 하시는 선생님들한테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법적인 안전장치를 취해 주고 바이탈 하시는 분들이 내가 날밤 새고 고생했더니 그래도 수입도 괜찮네 이런 느낌이 들 수 있는 수가 체계 조정이 필요한데 2000명 뽑아서 공부 잘하는 애들 하고 공부 못하는 애들 차고 넘치면 지방에도 가고 차고 넘치면 저기 바이탈과도 먹고 살기 위해서 하지 않겠냐 이런 사고방식으로 2000명을 증원하는 데 그 얘기 들은 우리같이 육십 넘은 사람들 그래도 비굴하게 살아요. 지금 20대, 30대 팔팔한 그 친구들이 그 얘기 듣고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아요? 안 해 그러는 거예요, 안 해. 파업 아니에요. 얘네들 파업하는 게 아니야. 안 한다고요.
◇ 박재홍> 삼성병원 전문의 대표도 소아마취를 본인은 지망을 하는데 이제 안 하겠다.
◆ 함익병> 안 한다는 거예요.
◇ 박재홍> 말을 하더군요.
◆ 함익병> 우리나라 어떤 법을 만들어도 너 의사됐으니까 소아과 하라고 강제하는 법을 만들 수는 없어요. 그런 법은 옛날에 전체주의 국가 나치주의에서도 안 했고 일본 군국주의에서도 안 했던 일이에요.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그런 일은 안 해요. 의대 안 간다고 의대 가는 놈한테도 소아과, 마취과 간다고 뭐라 하지 않거든요. 그건 선택이에요. 그런 과를 하는 사람이 기꺼이 그 일을 하고 상대적으로 좀 수입이 적고 상대적으로 몸이 더 힘들고 하더라도 보람을 느끼게 해 줘야 되는 게 시스템을 만드는 사람들이 해야 되는데 그 사람들은 그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자존심이나 그런 거에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있는 거예요. 지금 언론이나 일부 국민들 선동된 국민들이 하고 있는 발언을 듣고 있으면 저도 젊은 의사 입장이면 안 해요.
◆ 김웅> 저기 인터넷에 댓글 올라온 거에 너무 상처받지는 마세요. 우리 원장님이나 저나 뭐.
◆ 함익병> 저는 안 받아요.
◆ 김웅> 댓글로 가지고 따지고 보면 온갖 소리 다 들었잖아요. 그런데.
◇ 박재홍> 온갖 소리 다 들었다.
◆ 김웅> 그런데 그건 맞는 것 같아요. 처음에 시작했었을 때도 제가 계속 이야기한 게 뭐냐 하면 의료개혁을 하면 의료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체는 의료인들이에요. 그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고 그 사람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동력으로 삼고 가야지 이게 해결이 되는 것인데 제가 처음부터 이야기했던 게 뭐냐 하면 지금 우리 정부의 문제점이 뭐냐 하면 뭔 개혁을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 그 전 정부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그 직역을 되게 악마화하는 게 있어요. 그렇게 하면서 사실은 분노와 혐오를 이렇게 끌고 가면 힘은 생겨요. 힘은 생기고 예를 들면 거기에 대한 관심도 생기고 이런 게 있는데 자꾸 그런 것들에 맛을 들리다가 지금 이번에는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삼아야 될 분들하고 지금 싸우고 있는 거죠. 그런데 말씀하신 게 다 맞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저 보면서도 너무 놀랐던 게 어떤 분들이 나와서 영국 의사 이야기를 하고 미국 의사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저는 진짜 그분들한테 영국 가보셨냐, 미국 가보셨냐. 제가 미국에 있었을 때 편도선염 한 번 걸리고 난 뒤에 그다음에 병원 갔다 오고 나서 돈을 너무 많이 내서 그다음 번에 돼지독감, swine influenza에 걸렸는데 병원에 안 갔어요. 도대체 얼마가 돈이 나올지를 몰라서. 그래서 해열제 먹고 그냥 일주일 버텼거든요. 그게 지금 사실은 미국의 실례고 오바마 대통령이 나와서 퍼블릭 옵션이라는 공적 의료보험 제도 만들어보려고 그 노력을 한 게 반면에 우리나라 제도가 지금 얼마나 지금 많은 부분에 있었을 때 국민들한테 편익을 주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반례거든요.
◇ 박재홍> 되게 좋은 제도도 많은데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되느냐라고 말씀하신 분도 있죠.
◆ 함익병> 누가 아무것도 하지 말래요?
◇ 박재홍> 2000명 증원이면 백지화하라고 그러니까 제로.
◆ 함익병> 증원 필요없다니까요. 제가 몇 번 얘기했잖아요. 왜냐하면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의과대학 21개가 있었는데 42개로 늘었어요. 그때 의사가 부족했던 건 맞아요. 그래서 의사를 그때 엄청나게 의대 증원 폭을 늘려놨어요. 그러다 보니 그때도 OECD 평균보다 낮았지만 증가 속도가 있어서 그게 다 따라왔다니까요. 3년 지나면 우리가 OECD 평균을 초과해요. 그런데 OECD, OECD 그러는데 OECD의 서구권, 지금 말씀하셨던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이런 나라들 동구, 서구권 의사들은 교육 때부터 다 돈을 내요. 반 공무원이에요. 사관학교 학생 뽑듯이 의과대학 학생 뽑아요. 그래서 대치하는 거예요. 가면 공무원이에요. 그리고 그 의사들은 하루에 진료가 10명에서 20명이에요. 그러면 스웨덴의 한 예를 들어드릴게요. 스웨덴 우리가 늘 스웨덴 얘기를 하니까. 스웨덴 내과 진료 예약하는 데 2주 걸립니다. 기본 2주예요. 그다음에 피부과 진료 예약하면 40일 걸려요.
◇ 박재홍> 진료받기까지.
◆ 함익병> 진료 신청하고 받을 수 있는 날이. 우리나라 피부과든 뭐든 가서 접수하면 무조건 봐요. 17분 기다립니다, 평균.
◇ 박재홍> 그렇죠.
◆ 김웅> 이제 원장님, 어찌됐든 간에 지금 이런 심각한 사태가 발생됐잖아요. 그리고 정말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보면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양측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싸움에서 어느 정도 소외되고 있어요. 그리고 국민들 입장으로 봤었을 때는 의사가 좀 늘어나면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라고 당연히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 함익병> 17분 평균 대기시간인데 얼마나 더 짧게 대기해서 들어가자마자 우리 식당 가서 주문해도 30분은 기다려야 밥 먹지 않습니까? 한 10분, 20분.
◆ 김웅> 대한민국은 30분은 안 걸리고.
◆ 함익병> 그러니까 예약 없이 가면 못 들어가는 식당도 있고.
◆ 김웅> 그런데 지금 원장님, 그런데 어떡할 거예요. 지금 이 상황에서 그래도 뭔가 풀고 나가야 될 거 아니에요.
◆ 함익병> 그거야 간단하죠.
◇ 박재홍> 어떻게 풀 수 있습니까? 백지화?
◆ 함익병> 백지화가 아니라 2000명 증원이란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실현 불가능한 일이에요.
◇ 박재홍> 숫자 자체는 너무하다라는 거죠.
◆ 함익병> 숫자도. . . 제가 그때는 그래도 선거가 있어서 내가 그래도 말씀을 개혁신당 입장도 좀 그래서 곱게 얘기했어요. 증원이 필요가 없습니다, 내 개인 유튜브에서는 분명히 그랬어요. 증원할 필요가 없다.
◇ 박재홍> 증원할 필요 자체가 없다.
◆ 함익병> 그냥 숫자는 늘어난다. 조금 있으면 줄여야 될 필요 생긴다. 일본은 지금 우리 하고. 우리가 1000명당 2. 4명이고 일본은 2. 5명이고 미국이 2. 6명이고. 이 언저리예요. 다 비슷하거든요. 일본은 의과대학하고 의사 수 줄여요. 돈이 너무 많이 들거든. 그리고 그럴 필요가 없거든요. 인구가 주는데.
◆ 박성태> 사실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이 저도 미국 연수할 때 보면 다리 부러진 걸로 2000만 원 나오더라고요. 수술은 4일 뒤에 합니다. 사실은 거기 제일 큰 건 변호사 문제 때문에 변호사 비용. 소송 문제가 걸려서 최대한 병원에서 어떤 방어를 하고 하니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커지는 거죠.
◆ 함익병> 그래서 미국에서 프로텍티브 메디슨이라 그래요. 의사 개인을 보호하는. 지금 우리가 그 상황이 됐어요. 지금 바이탈과 안 하는 가장 큰 이유가 소아과 없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검찰 책임이에요. 소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실에서 사망사건 있었어요. 산모였었습니다. 구속된 영장청구돼서 수갑 찬 교수님 한 분은 그 당시 임신 중이었어요. 4명의 의사인가 그때 구속됐네. 다 무죄 나왔어요. 도대체 우리나라는 무죄를 맞으면 형사는 책임이 없나요?
◆ 김웅> 없더라고요.
◆ 함익병> 왜 그러죠. 우리가 여 명만약에 시술하다가 잘못되면 큰일 나는데.
◆ 김웅> 사법농단 수사 전부 무죄 나와도 아무 책임 안 지더라고요. 여당이고 야당이고.
◆ 함익병> 그 일이 있고 난 다음에 소아과 지원이 제로로 떨어져요.
◇ 박재홍> 그러니까 전문의들이.
◆ 함익병> 레지던트. 소아과 레지던트 그전에는 왜냐하면 아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내가 평생 아기 보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할 거 아니에요. 애기 보는 게 너무 좋은 사람이면. 하나도 지원 안 해요. 그게 실제로 젊은 소아과 레지던트가 줄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고 그다음에 기타 과들의 요즘 사법 판결 나온 거 보면 이번에 인천인가요. 어디 병원에서 법원의 판결이 그거였죠. 의사의 책임은 전혀 없으나 배상은 해라. 잘못이 없는데 배상은 왜 합니까? 그게 법원의 판결이에요. 우리는 환자가 뭐가 잘못되면 누군가에게 책임을 자꾸 물어요. 불가피하게 환자가 사망하거나 생길 수밖에 없는 일들이 있단 말이에요. 최선을 다해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배상 판결을 내려. 그러면 의사들 입장이 어떻겠어요. 나는 그걸 안 하려는 거예요. 안 하겠다는 거예요. 안 하는 걸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는 거예요. 지금도 언론에서 저 의사가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한다. 아니, 의사 투쟁 안 해요. 교육부 장관인가요. 부총리급의 교육부 장관이 6달만 싸워서 버티고 이기면 이긴다고. 누구 상대로 뭘 이기겠다는 거예요. 지금 레지던트생들은 안 하겠다 그러고 링에서 벗어난 사람이에요. 시합 안 한다고. 그냥 없어졌다고요. 지금 누구랑 싸우느냐. 그냥 자기 그림자랑 자기가 싸우는 거예요.
◇ 박재홍> 정부가?
◆ 함익병> 정부가. 레지던트는 월급을 올려달라, 뭘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게 없어요. 나 이 일 안 하겠습니다라고 그만둔 거예요. 박재홍 기자분께서 예를 들어서 방송사에서 부당한 압력 들어와서 나 더 이상 진행 안 하겠습니다 그러면 수사 받나요?
◇ 박재홍> 받지는 않습니다.
◆ 함익병> 수사받더라고요.
◇ 박재홍> 그런데 그래서 지금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을 해야 된다라는 목소리도 있죠. 이분들이 계속 있는 한 대화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징적으로 교체를 하면 대화의 물꼬가 풀릴 수 있을까요?
◆ 함익병> 누구랑 대화해요? 대화할 사람이 없는데.
◇ 박재홍> 의료계 대표성 있는 분들이 그래도.
◆ 함익병> 없다고요.
◇ 박재홍> 없어요?
◆ 함익병> 없어요.
◇ 박재홍> 의협회장이라든가.
◆ 함익병> 의협회장이 지금 전공의 쌤들이 뭐라고 그래요? 의협회장 물러나라고 하잖아요.
◇ 박재홍> 사퇴하라고 그러죠, 박단 대표가.
◆ 함익병> 그러면 박단 대표가 합의하면 전공의가 들어올 것 같아요? 없다니까요, 지금. 정부에서 의정 협의회를 하겠다는데 의 쪽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어떤 책임 있는 사람도 없어요. 예를 들어 박단 저기 전공의 협의회장이 우리 모든 게 해결됐으니까 들어갑시다. 안 들어온다니까요.
◆ 김웅> 원장님, 저기 충분히 화나시는 부분은 이해하는데.
◆ 함익병> 화가 나는 게 아니라 실상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 김웅> 지금 중요한 건 뭐냐 하면 우리가 지금 단계에서는 제가 정말 우리 정부 잘못됐다는 거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가장 먼저 이야기해 왔고 꾸준히 이야기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실은 이게 앞으로 며칠 뒤에 닥치게 되는 그 어마어마한 혼란이 너무나도 무서운 것이고 그 뒤로는 누가 잘했네 잘못했네 부분이 아니고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전체 어떤 사회적 자본 자체가 잠식이 될 수가 있는 거예요.
◆ 함익병> 잠식됐어요. 그러니까 지금 굉장히 편안하게 말씀하시는데.
◆ 김웅> 맞아요. 잠식된 건 맞는데.
◆ 함익병> 잘 보세요. 여기 있는 사람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아주 나이가 들어서 큰 병 걸리기 전까지 병원 갈 일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여론조사에서 의사 수 늘리겠다. 찬성하시고. 그런데 환자들한테 물어보면 달라요. 의사들은 일반 건강한 사람들하고는 친구 외에는 만나는 사람이 없어요. 환자만 봐요. 환자들 입장에서는 이거 큰일 났다고 생각을 해요. 왜, 날 돌봐줄 사람이 없어지는 거예요. 지금 인턴이 끊기죠. 레지던트가 없어지잖아요. 그러면 지금 추석 걱정하시잖아요. 아니요, 저는 추석 끝나고가 걱정이에요. 추석 끝나고가 걱정이야. 레지던트가 없어요. 그러면 대학병원의 교수님들이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유는 수족같이 자기의 생각과 자기의 눈이나 자기의 말에 100%, 120% 따라서 수족같이 돌아가는 밑에 레지던트나 스태프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 사람의 명령 하나에 몇십 명이 수술환자들 다 커버가 되는 이유가 이분은 수술하고 집에 가요. 내일 수술 위해서 푹 자요. 그 나머지 남은 뒷일을 누가 다하겠습니까? 인턴 1년, 2년차가 그걸 다 마무리해 놓는데 이 사람은 걱정 안 하고 자요. 왜, 내가 가르친 친구들이고 내가 가르친 제자들이니 똑같이 내가 잘해 놓을 거라고 믿는 거예요. 그리고 급하면 전화 받으면 돼. 그러니 다음 날 또 본인이 그 어려운 수술들을 또 하는 거예요. 정말 잘 만들어져 있는 컨베이어 시스템처럼 아주 정교하게 돌아가는 분업 체계가 지금 5대 메이저 병원에 돼 있어요. 항상 그렇게 돌아가게 돼 있어요. 그 자리에 항상 들어왔어요. 그게 지금 대가 끊기는 거예요. 그러면 내외산소는 지금이 아니라 지금부터 향후 5년까지는 2000명씩 더 뽑으면.
◇ 박재홍> 이런 말씀들을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이 정부의 그동안 결정이 정말 잘못된 거고 이러한 맥락을 모르고 결정한 거다라는 것을 정부에다 얘기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도 좀 알리면 국민들도 아, 그래서 2000명 정원까지 필요하겠구나 서로 소통이 되고 알 수 있는 방법이.
◆ 함익병> 조금 있으면 의사 수를 줄여야 되겠구나 생각도 하실 거예요. 그 소통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제가 인터넷에 똑같은 얘기를 3번을 했었어요. 이 방송, 저 방송 가서 1시간, 2시간씩 도표 하나 다 그림 설명했어요. 안 봐요. 보고 난 다음에 너 피부과 의사가 돈도 잘 버는 놈이 왜 그딴 얘기를 하냐. 이런 얘기로 봐요.
◇ 박재홍> 저희는 그렇게 보지 않고.
◆ 함익병> 아니. 그러니까 정보가 없는 게 아니라는 거예요. 지금 의정협의체 만들겠다고 하는 이규호 저기 장관이나 조 누구죠?
◇ 박재홍> 조규홍.
◆ 함익병> 조규홍 장관이나 박민수 차관이나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동훈 대표 보시라고요. 그냥 그거 보면 도표까지 다 갖다놨어. OECD 데이터 다 인용해서. 그러니까 자료가 없는 게 아니라 협의가 필요한 게 아니에요. 지금은 잘못한 사람이 결자해지하면 끝나요.
◇ 박재홍> 누가 결자하면 될까요? 결자해지.
◆ 함익병> 조규홍 장관이 본인이 결정했다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국회에서 그 얘기 하지 않았나요?
◆ 박성태> 그런 얘기 한 번 한 적 있습니다.
◆ 함익병> 국회에서 위증죄로 걸지 않았다는 얘기는 위증이 아니라는 얘기겠죠. 만일에 지금같이 서슬퍼런 야당이 그게 위증이란 생각이 들었으면 위증으로 수사 의뢰했겠죠. 안 했다는 얘기는 사실이라고 저는 믿어요. 그러면 조규홍 장관이 경제만 쭉 하셨던 분이니까 내가 이런 거 너무 몰랐다.
◇ 박재홍> 물러나라.
◆ 함익병> 아니요, 물러날 때 석고대죄하고 물러나시면 되죠.
◆ 김웅> 그러면 대화하러 나오십니까?
◆ 함익병> 대화가 나오는 게 아니라 원상복귀되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 박재홍> 원점, 모든 게 원점으로 다시.
◆ 함익병> 우리나라 의료체계 손을 봐야 될 부분이 분명히 있다니까요. 지금도 굉장히 외발자전거라 그랬잖아요. 바이탈과가 굉장히 무시받고 있어요. 가장 무시받은 케이스가 누구입니까? 우리가 이국종 교수님. 제 후배기도 하지만 제가 그분한테 늘 교수님이라고 그래요. 우리 의사들 후배면 대개는 반말하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냐면 우리 마음속에 존경의 마음이 있다는 거예요. 사는 게 우리랑 다르고 정말 훌륭한 분이니까. 그분이 4년 전 은퇴할 때 뭐라 그랬어요. 아주대병원에서 그만두고 나왔거든요. 쫓겨나듯이 나왔어요. 왜, 아주대에서 돈 먹는 하마야. 환자를 살리면 살릴수록 아주대는 적자가 쌓여. 그걸 늘 얘기했어요. 얘기했더니 보건복지부에서 해 줄게, 해 줄게. 왜, 아덴만의 영웅이야. 해 준다고 그러고선 하나도 안 해줬어요. 그만둘 때 뭐라고 그러고 그만뒀어요? 복지부가 하는 말로 숨쉬는 거 빼고 다 거짓말이라고 그랬어요.
◇ 박재홍> 그래서 원점 되돌리기엔 수시가 진행 중이라서 안 된다고 말하거든요. 30초 남았습니다, 원장님.
◆ 함익병> 사람 수천, 수만 명 목숨이 점점 더 쌓여 있는데 지금 뽑지도 않은 학생들을 수능제도 한번 바꾸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걸 믿고 2000명 증원하겠다고 그걸 믿고 입시 보는 걸 갖고 그 입시가 몇 년 전도 아니고 몇 달 전에 말도 안 되는 입시제도를 만들어놨는데 그거 유예하면 되지 그거 대단한 일입니까?
◇ 박재홍> 충분히 조정 가능한데 엄살이다.
◆ 함익병> 안 하면 되는 거죠. 그게 뭐 대단한 일입니까. 뽑았냐고요. 뽑았는데 너 나가라고 그러면 또 다른 거지만 입시제도가 언제 생겼어요?
◇ 박재홍> 입시생도 인생이 걸린 문제니까.
◆ 함익병> 그 인생이 걸린 게 작년에 발표된 것도 아니잖아요. 몇 달 전에 해서 막 급조한 거잖아요. 그거 무시, 공무원들이 그런 식으로 일을 하면 정말 국민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집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 함익병> 제가 피부과 의사가 이런 말 하면 항상.
◇ 박재홍> 함익병 피부과 전문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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