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돈이 어떤 돈인데”…금감원 달려가는 사람들 확 늘었다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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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 등으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면서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이 접수한 금융민원이 작년보다 급증했다.
또 의료 현장에서 신의료기술치료 등에 대해 실손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안내가 나가며 보험금이 미지급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실손보험금 관련 민원도 대폭 늘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난 3490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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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5만6275건으로 전년 동기(4만8506건) 대비 16%(7769건) 증가했다.
업권별로 따져보면 은행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만4080건으로 전년 동기(8486건) 대비 65.9%(5594건) 늘었다. 홍콩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돼 펀드·신탁 민원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펀드와 신탁은 지난해 상반기 민원 접수가 각각 74건과 56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3918건, 2312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관련 민원은 730건에서 914건으로, 예·적금 관련 민원은 776건에서 792건으로 다소 늘었다.
보험업권에선 손해보험 민원은 증가한 반면 생명보험 민원은 감소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1만9668건으로 작년 동기(1만7866건) 대비 10.1% 늘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17.5% 증가), 계약의 성립 및 해지(30.0% 증가) 와 관련된 민원이 작년 상반기보다 늘었다. 특히 신의료기술 치료 후 실손보험금 부지급 등과 관련한 분쟁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어난 3490건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손 보상이 된다는 의사 말만 믿고 고가의 신의료기술 치료를 받았다가 낭패를 당하는 경우 등이 빈발하고 있다”며 “실손보험과 관련된 소비자 유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피해 예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8.1% 줄었다. 보험모집 민원이 12.5%,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15.0% 각각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신용카드사, 상호금융 등 중소서민금융 업권 민원은 올해 상반기 1만1836건으로 작년 동기(1만725건)과 비교해 10.4% 증가했다. 신용정보회사(18.8% 증가)와 신용카드사(7.2%)에 대한 민원이 늘었다.
한편 상반기 금융민원 처리건수는 총 4만9941건으로 작년 상반기 (4만8902건) 대비 2.1%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48.9일) 과 비교해 13.6일 줄었다.
일반민원의 평균 처리기간은 전년 동기 대부 0.4일 줄어든 13.5일로 집계됐다. 분쟁민원은 79.8일로 전년 동기(103.9일) 대비 24.1일이나 평균 처리 기간이 감소했다. 분쟁민원 처리 기간이 대폭 줄어든 배경으로 금감원은 유형별 집중처리, 현장조사, 회신문 표준화 등 효율적 처리방안을 적극 이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체 민원 해소, 처리 기간 단축 등 민원 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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