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스테로이드-외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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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 줘" 단골 어머니가 더모베이트액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병원에 가서 처방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이거 머리에 바르는 건데 병원에 또 가라고? 그냥 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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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 줘" 단골 어머니가 더모베이트액을 내밀면서 말씀하신다.
병원에 가서 처방받아야 한다고 설명했지만 "이거 머리에 바르는 건데 병원에 또 가라고? 그냥 줘"라고 한다.
하루에도 1-2번 처방해야 하는 연고, 안약 등으로 환자분들과 실랑이를 한다. 먹는 약이 아니라서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국소적으로 사용해도 부작용이 있어 처방 약으로 분류해 관리하는 약품들이 많다.
국소적으로 피부에 바르는 외용 스테로이드 제제는 혈관 수축 정도에 따라 1-7단계까지 분류한다. 대표적인 제제들은 다음과 같으며 제형과 함량에 따라 등급 차이가 있다.
1단계 (매우 강함) - 클로베타솔프로피로네이트0.05%(더모베이트연고, 베타베이트크림, 더비솔액, 프로솔액), 디플로라손아세테이트0.05% (디크론연고), 디플루코르톨론발레레이트0.3%(디푸코연고, 트라보코트(항진균제 이소코나졸포함))로 난치성 질환이나 다른 스테로이드로 치료가 되지 않을 때, 피부가 두꺼운 부위(손, 발)에 주로 사용한다. 단기간 사용(1-2주)을 권장한다.
2단계 (강함) - 베타메타손디프로피오네이트0.05% (실크론지크림(항생제 겐타마이신포함), 겐트리손, 네오덤, 스테로신지, 다이보베트연고 (칼시트리올포함)), 데속시메타손0.25%(데옥손, 데타손, 에스파손), 플루오시노나이드0.05% (나이드)로 심한 피부염에 사용한다.
3단계 (강함) - 디플루프레드네이트0.05%(리베카크림)도 심한 피부염에 사용한다.
4단계 (중등도) - 모메타손푸로에이트0.1%(라벨리아, 모메손, 인푸라, 더모타손엠엘이, 테리손), 트리암시놀론아세토니드0.1%(오라메디연고), 메틸프레드니솔론아세포네이트0.1%(토피솔밀크로션, 아드반탄)이며, 가장 많이 처방되는 단계다. 얼굴과 민감한 부위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위에 적용한다.
5단계(중등도) - 베타메타손발레레이트 0.1%(쎄레스톤지, 노바손, 아리코트에스), 프레드니카르베이트 0.25%(락티케어제마지스로션, 더마톱, 티티베, 프레벨) 등이 있다. 유소아에게 사용 가능하며, 광범위 피부질환으로 판매되는 많은 일반의약품이 이곳에 속한다.
6단계(약함) - 데소나이드0.05%(데스오웬, 데소나) 로션형으로, 건조증 등 넓은 범위의 가려움증에 사용한다.
7단계(아주 약함) - 덱사메타손0.1%(포러스안연고, 네오덱스안연고), 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베로아, 리도멕스, 보송), 히드로코티손1%, 2.5%(락티케어, 더마크린에취씨, 코디케어, 하이로손)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기저귀 발진 등이 있는 유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제제로 감수성이 큰 얼굴에도 쓸 수 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1일 2회 도포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일부 강한 제제는 1일 1회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연고 사용량은 5㎜ 직경의 연고를 환자의 검지 손가락 끝 한마디 길이 만큼 일렬로 짰을 때 약 0.5g에 해당, 환자의 손바닥 크기 2배의 면적에 도포할 적정량이다.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피부가 얇아지고 튼살, 피부궤양, 감염, 여드름, 모낭염, 말초혈관 확장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흡수돼 전신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정확히 사용해야 한다. 허명숙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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