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내 장례식 때 '화개장터' 부르지 마라…'구경 한번 와 보세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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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79)이 자신이 죽었을 때 히트곡 '화개장터'는 제발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니더라, 내가 죽으면 '딜라이라~'를 부른다면 (조문객이) 어떻게 울겠는가, 또 화장터에서 (화개장터) '구경 한번 와보세요~~'라니, 생각하니까 끔찍하더라"며 "그래서 만든 노래가 '모란 동백'(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이었다"고, 자기 장례식 때 '모란 동백'을 불러 줄 것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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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가수 조영남(79)이 자신이 죽었을 때 히트곡 '화개장터'는 제발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12일 오후 YTN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유명 가수들 영결식 때 추모의 뜻으로 고인의 히트곡을 부르거나 방송에서 고인의 노래를 틀어주는 것이 예의라고 했다.
1995년 3월 21일 작곡가 길옥윤 씨 영결식 때 패티 김이 '서울의 찬가'를 불러 고인의 애도한 것 등이 그 예다.
조영남은 "(2001년 7월 30일) 고복수 선생님 사모님 황금심 여사 장례식장에 갔었는데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고인이 남긴 노래 '알뜰한 당신'(알뜰한 당신은 무슨 까닭에 모른 척하십니까요)을 부르자'고 해 웃음이 나와 참아야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방송에 한 번만 잘못 나오면, 그때 카메라가 있는데 '평판도 안 좋은 조영남이 웃었다'고 (할 것 아니냐)"라고 한 조영남은 "장례식장에서 실실 웃으면 한 방에 간다. 혀를 깨물면서 참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교롭게도 (이틀 뒤인 8월 1일) 고운봉 선생이 돌아가셔서 갔더니 좀 덜했다. (고운봉 선생의 히트곡 선창) '울려고 내가 왔던가…'(를 부를 땐 그래도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건 남의 얘기가 아니더라, 내가 죽으면 '딜라이라~'를 부른다면 (조문객이) 어떻게 울겠는가, 또 화장터에서 (화개장터) '구경 한번 와보세요~~'라니, 생각하니까 끔찍하더라"며 "그래서 만든 노래가 '모란 동백'(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이었다"고, 자기 장례식 때 '모란 동백'을 불러 줄 것을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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