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SPA 인기에…롯데, 유니클로 경쟁사 무신사와 4번째 맞손

김진희 기자 2024. 9. 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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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속 소비 둔화에 패션업계에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롯데가 무신사 스탠다드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유니클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유통가 내 타사와 협업, 합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롯데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에 적극적인 것은 유통사 입장에서 무신사 스탠더드가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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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에프알엘코리아, 롯데쇼핑 지분 49% 출자
'1위' 유니클로 vs '신흥' 무신사 스탠다드 경쟁 가속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모습.(무신사스탠다드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고물가 속 소비 둔화에 패션업계에서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모객, 수익 증대를 위해 라이벌 기업 간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11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기흥점에 신규 매장을 개소했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는 15번째 오프라인 매장이다.

앞서 무신사 스탠다드는 △타임빌라스 수원(쇼핑몰) △롯데몰 동부산(쇼핑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에 연달아 입점했다. 기흥 프리미엄아울렛에도 매장을 내며 롯데가 운영하는 모든 유형의 오프라인 점포에 둥지를 틀게 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롯데가 무신사 스탠다드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유니클로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12월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지분 49%와 51%를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유니클로는 전략도 비슷하다. 오프라인 경험을 중시하는 최근 패션 소비 트렌드에 따라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는 실제 오프라인 매장을 공격적으로 열고 있다. 유니클로는 13일 국내 최대 규모(3500㎡)의 롯데월드몰 점을 개장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역시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두 배가량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트렌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다양한 스타일 취급 등의 전략이 유사하다.

양사 간 경쟁이 달아오르면서 '토종'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SPA 브랜드 1위 유니클로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온라인에서 고속 성장한 팬덤을 기반으로 2021년 처음 오프라인에 진출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아직 점포 수가 유니클로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향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로 유통가 내 타사와 협업, 합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롯데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 협업에 적극적인 것은 유통사 입장에서 무신사 스탠더드가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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