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축구, 농구, 골프 연예인 ‘찐’ 실력자들은?

이정연 기자 2024. 9.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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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보이즈 연예인 야구단. 스포츠동아DB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석 연휴를 맞아 찾아온 ‘색다른 올림픽’이 그 열기를 이어간다.

2년 만에 부활하는 MBC ‘아이돌 선수권 대회’가 10~20대 비교적 한정된 팬 층을 향해 아쉬움을 자아냈다면, 배우 가수 등 영역 불문하고 ‘국가대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스타를 엿볼 수 있는 ‘연예인 선수권 대회’다.

풍성한 한가위를 맞아 스포츠동아가 ‘가상’으로 꾸며봤지만 톱스타들 ‘찐 실력’ 뿐만 아니라 그간 미처 알지 못했던 ‘숨은 스포츠 고수’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개막식을 펼친다는 상상만 해도 입꼬리가 자동으로 올라간다.

파리 올림픽 또 아이돌 선수권 대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4종목 ‘국대급 연예인’들이다.  

○야구  스타들의 스포츠 모임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한다. 

5년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한 대표적 프로 스포츠를 몸으로 즐기기 위해 스타들이 선수로 직접 뛰고 있다. 80개가 넘는 팀이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한다면, 배우 정보석이 단장으로 있는 ‘조마조마 팀’이 금메달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이 월등하다. 

조마조마 팀은 가수 이문세를 비롯해 배우 이종원, 유준상, 서지석, 방송인 정찬우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하며 은퇴한 야구 선수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한다.  

다음으론 모임 자체가 ‘금메달급’이다. 

이들은 현재 각자 글로벌 활동 등을 이유로 모두 모여서 경기를 펼치지 못하지만 팀은 아직도 유지 중이다. 1

루수 황정민을 주축으로 장동건, 현빈, 김승우, 정우성, 지진희, 공유 등이 소속되어 있는 ‘플레이보이즈’가 한창 날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이들 가운데 장동건과 정우성은 실제 투수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이기로 유명하다.

이들은 2011년과 2012년 도쿄돔에서 일본 프로야구 OB팀과 친선 경기를 펼쳐 웃음기 쏙 뺀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가수 임영웅. 스포츠동아DB
○축구 전 세계 연예인 축구단이 맞붙는다면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선수급 실력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대거 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돌 스타들 사이에서 ‘축구 붐’이 일어났던 시절 가수 김준수를 시작으로 그룹 하이라이트 윤두준과 이기광 등은 ‘FC MEN’을 창단해, 한 달에 한 번씩 경기를 펼쳤다. 여기에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와 배우 지창욱, 최근에는 가수 임영웅과 군 복무 중인 가수 김재환 등이 엄청난 축구 실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임영웅은 ‘리턴즈 FC’ 팀을 만들어 구단주와 선수로 활약하고 있으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욱 체계적으로 경기를 펼치기 위해 아마추어 축구리그(KA리그)도 창단했다.

그의 축구 실력은 실제 경기장에선 물론 ‘뭉쳐야 찬다’와 유튜브 채널 ‘고알레’를 통해 공개됐다.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비시즌에 임영웅과 함께 조기축구를 뛰는 장면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한 팀으로 뭉친다면 무적의 포메이션 완성이다. 다들 슈팅 능력이 뛰어나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놓고 선의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누구를 톱으로 세워도 상대팀 골문을 뚫어내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박진영. 스포츠동아DB
○농구 ‘골수’ 연예인 팬도 상당히 많아 KCBL 연예인농구대회 등 꾸준하게 대회가 열리고 있다. 

각 팀 핵심 선수만 뽑아 드림팀을 구성해 세계 연예인 농구대회에 출전한다면, 사실 금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 하지만 마지막 슛, 버저비터와 같은 기적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포기할 수 없다.

연예계가 배출한 대표적 농구 스타는 가수 박진영이다.  코트를 뛰는 모습은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는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큰 키와 긴 팔의 신체 조건을 활용해 슛을 쉽게 넣는다.

코트에 나설 다섯 선수는 그 어느 때보다 선정하기 어렵다. 주전과 벤치 멤버 실력 차가 크지 않다. 박진영의 대를 이은 정진운, ‘진혼’ 팀의 이상윤과 여욱환, ‘아띠’팀의 김태우, 서지석, 신영이엔씨 팀의 정해인, 환희, 김지훈 등이 있다. 

정해인은 2019년 MBC 드라마 ‘봄밤’에서 보여준 ‘체대오빠’ 매력을 전 세계에서 펼치고 있다. ‘와일드 카드’로는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서 순수함을 드러낸 배우 유태오다. 그는 고교 시절까지 농구 선수로 활약했다.

뷔 강동원 임시완 사진출처|임시완 SNS
○골프 현재 연예인들이 가장 공들이고 ‘투자’하는 종목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골프다. 

아직은 ‘내수용’에 불가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세계적인 스타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맥길로이 못지않다.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두 가지가 골프와 자식”이고 “하루 하루가 다르고, 전홀과 또 다르다”지만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한다. 

연예계에서 가장 실력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방송인 김국진은 KPGA(한국프로골프) 프로 테스트를 15번이나 도전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실력은 여느 프로선수와 맞붙어도 쟁쟁하다. 남자 프로들이 사용하는 풀백 티에서 ‘라베’(라이프타임 베스트 스코어)가 5언더파다. 

그의 장점은 ‘컴퓨터 퍼팅’ 실력으로 웬만한 프로 선수들도 인정했다. ‘김국진 키즈’로 불리는 변기수, 정명훈 등은 평소 1언더파나 이븐을 기록하는 찐 실력을 자랑한다. 

유명한 골프 모임인 ‘싱글벙글’의 회원 박중훈, 한석규, 장동건, 황정민, 정우성, 현빈 등도 정기적으로 모여 플레이한다. 이들은 70대부터 80대 초중반까지 다양한 실력을 가졌다.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장타자’는 조인성과 강동원이다. 이들은 큰 키와 긴 팔을 이용해 드라이버 비거리 280미터를 훌쩍 넘긴다. 

또 ‘절친’으로 알려진 방탄소년단 뷔와 박형식, 박서준, 최우식 등은 자칭타칭 ‘백돌이’로 연예계 젊은 골프 애호가로 꼽힌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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