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 않는 러닝 열풍…뛰고 돈 버는 스타트업 서비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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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도 유행이 있다.
러닝 거리 및 시간 목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자유러닝'과 기초 가이드를 제공하는 '러닝플랜' 등을 선보여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성장한 관련 앱 서비스들이 엔데믹 이후에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앱테크 서비스의 경우 동시에 여러 앱을 설치해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있어 러닝 열풍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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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크루 유행에 커뮤니티 기능 강화하는 등 고도화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스포츠에도 유행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가 세대 구분 없이 인기를 끌었고 골프 이후에는 클라이밍, 테니스 등이 인기를 얻었다.
최근에는 도심 속을 달리는 '러닝'(달리기)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뛰는 '러닝 크루'부터, 뛰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펀(Fun)러닝족'이 증가하고 있다. 의류·신발 업계도 이들을 겨냥한 관련 마케팅을 확대 중이다.
러닝의 인기는 IT 스타트업의 앱 서비스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만보기 기능을 접목한 'M2E'(걷거나 뛰고 돈을 버는 행위) 앱테크 서비스는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증가하는 등 변화가 감지된다.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헬스케어 스타트업 그래비티랩스가 운영하는 '머니워크'는 지난해 8월 대비 지난달 MAU가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8월 14만 5877명이던 MAU는 올해 1분기까지 큰 변화가 없었으나 △6월 28만 9287명 △7월 38만 1210명 △8월 41만 930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다.
앱 신규 설치 건수 역시 올해 5월 약 7만 건에서 △6월 13만 4506건 △7월 17만 9180건 △8월 12만 2272건 등 가파르게 상승했다.
머니워크는 각종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를 50걸음마다 1포인트씩 제공한다. 다른 걷기 앱보다 하루 기준 가장 많은 포인트를 지급한다. 이 외에도 AI 기능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카메라, 식단 기록 등 다양한 건강 관련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그래비티랩스는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투자 시장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스타트업이다.
업계 선두 주자로 손꼽히는 넛지헬스케어의 '캐시워크'는 MAU 560만 명, 월별 앱 신규 설치 건수는 15만 건 안팎으로 안정화된 상태다.
이에 신규 이용자 유치 등을 위해 캐시워크는 최근 '러닝크루' 기능과 '커뮤니티' 기능을 개편하며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러닝 거리 및 시간 목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자유러닝'과 기초 가이드를 제공하는 '러닝플랜' 등을 선보여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중이다.
또 다른 스타트업 땀이 운영하는 '런데이'의 성장 지표도 두드러진다. 올해 초 15만 명 수준이던 MAU는 지난 7월 기준 30만 명을 돌파했으며 유저 재방문율은 85%를 기록 중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도 350만 회를 넘어섰다.
땀 측에 따르면 다른 업체들처럼 걸음 수에 따른 보상(리워드)을 제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신규 유입은 35%, MAU는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
러닝 열풍에 힘입어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30분 달리기 도전', '자유 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크루 모집'을 지원하면서 리워드 없이도 유저 확보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성장한 관련 앱 서비스들이 엔데믹 이후에 주춤하다가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앱테크 서비스의 경우 동시에 여러 앱을 설치해 이용하는 등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있어 러닝 열풍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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