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다 죽여버리겠다" 노부부 가게 찾아가 협박한 남성
장영준 기자 2024. 9. 13. 06:04
가게를 운영하던 노부부가 한 남성의 연이은 공갈과 협박으로 결국 가게를 접었다는 피해자 측 제보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사장 부부의 손자인 제보자에 따르면 문제 남성은 지난 7일 충남 아산에 있는 사장 부부의 가게를 세 차례나 찾아 협박과 욕설 등을 반복했습니다.
첫 방문 때 남성은 사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현금통에서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후 남성은 다시 가게를 찾아 사장의 아내에게 물과 음료수를 요구하며 소란을 피웠습니다.
당시 절도 피해 사실을 몰랐던 사장의 아내는 남성에게 초코우유를 건네주었고, 남성은 사라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가게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초코우유를 먹고 배가 아파 병원에 다녀왔다"며 '병원비'를 요구했습니다. 남성은 "다 때려 부수겠다", "다 죽여버리겠다"라며 폭언을 쏟아냈고, 결국 사장이 돈을 건네자 받고 사라졌는데요.
뒤늦게 절도 피해 사실을 안 사장은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 당일 저녁 남성을 붙잡아 사장의 가게를 함께 찾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사장을 보고 또 "죽여버리겠다. 기다려라. 내가 다 깽판 칠 것"이라며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경찰이 남성을 데리고 갔는데, 그날 새벽 풀어줬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경찰이 절도, 공갈, 협박을 했으나 부산에 간다길래 다신 아산에 오지 말라고 경고한 후 보냈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이어 "경찰에 남성이 다시 찾아와 보복하면 어쩌냐고 따지니 '방법 없다. 사건 발생하면 연락해라'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사장 부부는 보복이 두려워 가게를 접고 점포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건반장〉에 "가해자는 공갈로 입건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체포 당시 가해자의 지적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영장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피해자들의 안전을 위해 맞춤형 순찰을 하는 등 신변 안전을 위해 여러 조치를 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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