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은 유가·환율에..."수출입물가, 3개월 만에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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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출입물가가 석 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7% 넘게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한 달 만에 1380원에서 1350원대까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운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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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수입물가 3개월 만에 하락세
1350원대 환율에 수출 물가도 석 달 만에 떨어져
교역지수는 0.5% 상승...14개월 연속 개선세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3.5%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9%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7%, 0.9% 하락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결과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배럴당 77.6달러로 전월 대비 7.4% 하락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2.6% 떨어졌다. 8월 원·달러 환율은 1354.15원으로 7월(1383.38원) 보다 2.1%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7% 상승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힘입어 전달보다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수입물가 쪽에는 원유가 원재료 중에 광산품에 직접적으로 포함돼 국제유가 하락이 많이 반영됐고 수출물가 쪽에서는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데, 해당 가중치가 커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1%)이 수입가격(2.5%)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 대비 0.5%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순상품교역지수가 개선됐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1단위 상품을 수출해서 받은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량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상승해 전년 대비 5.6%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해당 지수가 상승하면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능력(수량)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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