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1초도 쉬지 않았던 신지원, 한양대 역전승의 핵심 원동력

손동환 2024. 9.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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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197cm, F/C)은 중앙대전에서 1초도 쉬지 않았다.

한양대는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경기에서 중앙대를 68-64로 이겼다. 6승 6패로 성균관대와 공동 7위에 올랐다. 9위 단국대(3승 8패)와는 2.5게임 차. 플레이오프에 한껏 가까워졌다.

한양대의 주득점원은 박성재(186cm, G)다. 박성재는 경기당 14.6점과 1.8개의 3점슛을 기록하고 있다. 3점 라인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한양대는 박성재의 힘으로 플레이오프 근처까지 다가섰다. 그러나 박성재만 있는 게 아니다. 박성재를 받쳐주는 이가 한양대에 존재한다.

신지원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신지원은 경기당 14.27점 10.9리바운드(공격 5.45)를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리바운드 1위와 팀 내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빅맨으로서 한양대의 높이 싸움을 책임지고 있다.

신지원은 중앙대와 경기 초반에도 지배력을 뽐냈다. 중앙대 핵심 빅맨인 서지우(200cm, C)를 완벽히 제어했다. 또, 힘싸움으로 서지우 앞에서 점수를 따냈다. 팀의 첫 4점을 책임져, 한양대를 7-2로 앞서게 했다.

그러나 한양대의 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신지원의 퍼포먼스 또한 마찬가지였다. 상승세를 잃은 한양대와 신지원은 1쿼터 종료 16.8초 전 동점(15-15)을 허용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로 2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신지원은 2쿼터에도 제공권 싸움을 해야 했다. 신지원을 대체할 빅맨이 한양대에 없기 때문. 그렇지만 신지원은 서지우의 공격 리바운드와 원건(185cm, G)의 돌파에 대응하지 못했다. 신지원이 중심을 잡지 못하자, 한양대는 2쿼터 시작 2분 12초 만에 17-24로 밀렸다.

신지원의 1대1 공격도 통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신지원은 스크린으로 공격 루트를 개척했다. 볼 없는 업 스크린(림 반대 방향으로 서는 스크린)으로 서지우의 커버를 방해해, 박성재의 백 도어 컷을 도왔다.

스크린을 많이 한 신지원은 공수 전투력을 다시 끌어올렸다. 백 다운으로 점수를 따낸 뒤, 도움수비와 블록슛으로 중앙대의 골밑 공격을 막았다. 그 후에는 페인트 존 부근에서 받아먹는 득점. 신지원이 다시 힘을 내자, 한양대는 2쿼터 종료 4분 5초 전 30-30으로 중앙대를 다시 압박했다.

베이스 라인 부근에 있던 신지원은 탑으로 올라갔다. 이진성(186cm, G)의 수비수에게 스크린을 강하게 한 뒤, 빠르게 골밑으로 침투했다. 이진성의 바운스 패스를 왼손 레이업으로 마무리. 픽 앤 롤의 정석을 보여줬다. 한양대 또한 34-32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신지원은 3쿼터 들어 김주형(190cm, F)과 베이스 라인을 지켰다. 최후방 수비를 책임졌다. 또, 김주형의 반대편에서 공격 위치를 점했다. 공수 모두 김주형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다.

그러나 신지원은 전반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47-40까지 앞섰던 한양대도 힘을 잃었다. 3쿼터 종료 12.8초 전 고찬유(190cm, G)에게 역전 3점 허용. 52-55로 3쿼터를 마쳤다.

신지원의 영향력은 4쿼터에 더 줄었다. 스크린으로 공격 활로를 만들려고 했지만, 오펜스 파울. 신지원의 헌신이 한양대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지원은 페인트 존으로 다시 침투했다. 엔트리 패스를 왼손 득점으로 마무리. 그 후 서지우와 서정구(200cm, C)의 골밑 플레이를 온몸으로 막았다. 경기 종료 4분 8초 전에는 협력수비 사이에서 킥 아웃 패스. 박성재의 역전 3점(62-61)까지 도왔다.

한양대가 공격 시간에 쫓길 때, 신지원이 나섰다. 페인트 존 부근에서 볼을 잡은 신지원은 왼쪽으로 돌파했다. 공격 종료 시간 부저와 동시에 득점했고, 한양대를 64-61로 앞서게 했다.

신지원은 중앙대 선수들과 몸싸움에 페인트 존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끝까지 싸웠다. 양 팀 선수 중 유일하게 1초도 쉬지 않았다. 17점 7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로 중앙대전을 마쳤다. 그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한양대가 김주형의 결승 페이더웨이로 역전승했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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