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스토킹 살인 이후 2년…“나홀로 근무, 매뉴얼도 작동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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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2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사건 발생 뒤에도 여전히 역사 직원들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12일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 중구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 '나 홀로 근무' 문제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피해자가 단독근무 중 사건이 발생한 만큼 역사 직원과 이용객 안전을 위해선 '2인 1조' 근무가 절실하단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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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기준 100개 넘는 근무 조에서 ‘나 홀로 근무’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2주기가 다가오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사건 발생 뒤에도 여전히 역사 직원들과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과 젠더폭력 문제도 함께 다뤄졌다. 박은하 직장갑질119 젠더폭력특별대응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직장 내 성범죄 피해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성희롱을 겪은 여성 중 19.2%가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의 6.3%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김태균 노조 위원장은 이날 발언에서 해당 판결에 아쉬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가해자가 사내망을 통해 피해자의 정보를 무단으로 열람할 수 있었던 점을 언급하며, “공사가 개인정보를 적절하게 관리했다면 고인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판결은) 노동자의 안전보호 책임을 부정한 매우 실망스러운 판결"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2주기 당일인 14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에 추모 공간을 운영한다.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는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연다.
2022년 9월14일 밤 전주환(31)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상고가 기각되며 형이 확정됐다. 피해자와 공사 입사 동기였던 전씨는 피해자에게 불법 촬영물을 보내 협박하는 등 350여회에 걸쳐 스토킹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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