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카페 수익도 EV충전소에 투자…인프라에 진심인 BMW

박찬규 기자 2024. 9. 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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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그룹 최초이자 글로벌 유일 시설로 본사 차원 전폭 지원
-3년 전부터 준비한 프로젝트...향후 충전 로봇 등 추가 설비 선보일 예정
[편집자주] '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BMW 그룹 코리아 서울 중구 회현동에 신개념 공공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열었다. /사진=박찬규 기자
BMW 그룹 코리아가 서울 도심에 글로벌 BMW 그룹 내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열었다. 이곳은 GS칼텍스 주유소 부지가 있던 곳이다. 수익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문화를 선도하려는 브랜드 특유의 철학이 반영됐다.

BMW의 공간에 대한 투자는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가 대표적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2014년 7월, 인천 영종도에 총 770억원을 투자해 24만1780m2 규모의 BMW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했다. 축구장 33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부지에 즐거움(Joy), 책임감(Responsibility)을 주제로 드라이빙 트랙, 다양한 전시 및 체험 공간 등의 핵심 시설과 함께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내부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을 구축했다. 2019년에는 130억원을 더 투입해 확장공사를 했고 제2트랙, 조이스퀘어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2020년 10월에는 누적 방문객 100만명에 이어 올해 5월31일 기준 누적 방문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전기차 충전에 대한 고민도 이곳에서부터 시작됐다. 2022년 11월 BMW 드라이빙 센터에 단일 공간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 시설인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설치했다. 총 80대의 전기차가 동시에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BMW 오너 외에도 모든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기 옆에는 질식소화포와 전용 소화기가 놓여 있어 화재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사진=박찬규 기자
2013년 첫 충전인프라를 구축한 이후 투자를 이어왔고 올해 9월 기준 전국에 1600기의 충전기 설치를 마쳤다. 지난해 말부터 실행한 '차징 넥스트'(CHARGING NEXT) 프로젝트를 통해 경주, 주문진 등 전국 각지에 BMW 차징 스테이션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BMW 차징 허브 라운지'를 열게 됐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누적 2100기의 충전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허브 라운지 전기차 충전 구역에 스프링클러를 3중으로 설치하고 열화상 CCTV, AVD 소화기 및 소화포로 구성된 소방킷 등을 갖췄다. 올 연말에 하부 냉각 소화장치도 도입 예정이다.

김남균 BMW 그룹 코리아 충전 인프라 담당 매니저는 "그룹 내 최초의 라운지형 충전 공간인 BMW 차징 허브 라운지는 크게 세 가지 특징이 있고 앞으로 라운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니터를 통해 충전 상황을 지켜볼 수 있고 그 앞에는 스프링클러가 보인다. /사진=박찬규 기자
먼저 한국전력과 함께 개발한 플러그 앤 차지(PnC)는 올해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충전기를 차에 연결하면 자동 결제와 충전이 한 번에 이뤄진다. 처음 회원가입할 때 결제정보를 등록하고 차에서 PnC 모드를 활성화하면 된다.

내년 상반기엔 350kw급 초급속 충전기도 설치 예정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도 초급속 충전을 이용할 수 있다.

BMW는 국내 브랜드와 협업도 강화한다. 충전설비는 GS차지비와 함께 맞춤형 충전기를 확충한다. GS와는 충전소 확충과 운영을 협업하게 된다. LG전자와는 충전로봇 등 개발하고 라운지에서 시연할 계획이다.

공간 목적의 확장도 있다. 평소 보기 어려운 한정판 모델과 특별판 모델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BMW 드라이빙센터와 같은 독창적인 공간 운영 개념으로 봐 달라"며 "카페 수익도 충전소 확충에 쓰이게 되는데 많은 이가 와서 전기차 라이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BMW 전기차에 대해 좋은 인상 심어주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이 공간은 모든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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