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머니] 고금리 예·적금 잡아라… '연 8%' 금리 받으려면 OO만들어야

이남의 기자 2024. 9. 13.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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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특판 상품의 월 납입금액이 낮은 데다 카드를 많이 써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신협중앙회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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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화폐수납장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으로 공급될 추석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상품 출시가 봇물을 이룬다. 최고 연 8%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적금이 나왔고 입출금 거래만 해도 혜택을 제공하는 입출금통장이 출시됐다.

금융소비자가 고금리 특판 상품에 가입해 최고금리를 받으려면 까다로운 우대조건 충족해야 한다. 특판 상품의 월 납입금액이 낮은 데다 카드를 많이 써야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10만좌 한정으로 비대면 전용 상품인 'KB스타적금'을 판매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로 월 1만원에서 3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0%며 최고 연 6.0%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포함해 최고금리는 연 8.0%다. 우대금리는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 연 2.0%포인트 ▲KB스타뱅킹 신규 또는 미사용 고객이 스탬프 찍기 활동에 따라 최고 연 1.0%포인트 ▲최근 6개월 동안 상품(입출금 통장, 외화예금, 퇴직연금 제외) 신규 및 보유 이력이 없는 고객 연 3.0%포인트를 제공한다.


신규 뱅킹 앱 고객 겨냥 우대금리 조건… 카드 발급해야


KB스타적금은 KB스타뱅킹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겨냥한 우대금리가 많아 기존 고객들은 고금리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KB스타적금에 많은 고객 분들의 관심 부탁드린다"며 "KB스타적금을 시작으로 고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신협중앙회는 신한카드와 연계해 최고 연 8%의 금리를 제공하는 '플러스정기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 3.5%에 우대금리를 4.5%를 추가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상품이다. 최대 월 60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6개월 만기 상품과 월 1만원부터 최대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는 12개월 만기 상품 등 두가지다. 우대금리는 4%포인트와 0.5%포인트로 나눠 서로 다른 기준으로 제공된다.

구체적으로 4%포인트의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 월 포함 4개월 동안 월 총 사용금액이 10만원 이상인 달이 3회 이상이거나 적금 가입 월 포함 4개월간 총사용 누적 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제공된다. 다만 4.0% 우대금리는 신협·신한 제휴카드를 기존에 발급한 적이 없거나 기존 신한카드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경우, 기존 신한카드 무실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경우, 신한카드 탈퇴일로부터 90일이 지난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가령 플러스정기적금에 최대 60만원을 12개월간 연 8%로 저축하면 약 746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데 세금을 제외한 이자는 31만원이다.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적금 가입월을 포함한 카드 누적금액 40만원으로 카드 결제금액보다 이자가 적은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특판상품은 까다로운 우대조건을 내걸어 최고금리 적용이 어려운 데다 적은 납입액 한도 등으로 실질 수익이 크지 않다"며 "금융소비자들이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특판 상품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은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해 연일 대출금리 인상을 실시했고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놓인 상태다.

특판에 우대금리를 부여하고 판매량이 늘면 그만큼 예대금리차를 축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25조6659억원으로 전달보다 16조3256억원 늘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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