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우리'사태 경영진도 책임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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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8월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 규제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진 우리금융그룹에는 "현재 우리금융과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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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8월 대비 절반 정도로 줄어 규제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석했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진 우리금융그룹에는 "현재 우리금융과 은행의 경영진도 이번 금융사고와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 "스트레스DSR를 시행한 9월 이후 5영업일 동안 1조1000억원이 늘었다"며 "더 지켜봐야겠지만 은행 쪽만 보면 5영업일 기준으로 8월 대비 증가폭이 절반 정도로 (규제)효과는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둔화된 모습이 진행되면 추가 조치는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대출 관리에 정부 부처간 엇박자가 난다는 지적엔 "당국과 국토교통부간 큰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목적과 약속은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늘어나는 속도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다면 제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 44일을 맞은 김 위원장은 앞으로 추진할 주요 과제 중 인터넷은행 인가를 꼽았다.
그는 "현재 은행권 경쟁도 평가를 진행 중으로 평가결과를 감안, 늦어도 11월까지는 심사기준을 마련해 이후 예비인가 신청접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심사일정을 구체화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부당대출 사건 이후 현 경영진의 거취를 포함한 책임론 공방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 금융당국 수장으로서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금융위원장으로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당대출에 "현 경영진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밝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거취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거취와 관련해 우리금융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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