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FA,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기소…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가능성 떠올라

이정빈 2024. 9. 1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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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 도중 손흥민(32)을 언급하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남긴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이상 토트넘)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FA는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했고, 모욕적인 말을 사용하거나, 경기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기에 FA 규정 E3.1을 위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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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 도중 손흥민(32)을 언급하면서 인종차별 발언을 남긴 로드리고 벤탄쿠르(27·이상 토트넘)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해당 기소에 답변해야 하며, 최대 12경기까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떠올랐다.

FA는 12일(한국시간) “벤탄쿠르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FA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했고, 모욕적인 말을 사용하거나, 경기를 불명예스럽게 만들었기에 FA 규정 E3.1을 위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기소에 답할 수 있다.

토트넘이 한순간에 벤탄쿠르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갖고 싶다고 말하자, “어쩌면 소니 사촌의 유니폼일 수도 있다.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벤탄쿠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지만, 해당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널리 퍼졌다.



논란이 지속되자, 벤탄쿠르는 결국 고개를 숙였다. 벤탄쿠르는 SNS를 통해 “소니는 저에게 형제 같은 사람이다. 매우 좋지 않은 농담이었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 제가 얼마나 소니를 사랑하는지 알지 않아”라며 “소니나 그 누구에게도 무례한 짓을 하려는 게 아니었다. 사랑한다. 형제여”라고 전했다.

손흥민도 이에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잘못을 저질렀고,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번 일에 사과했다. 그가 고의를 가지고 공격적으로 말한 게 아닐 것이다”라며 “우리는 형제이며 이번 일로 인해 어떠한 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일을 해결하면서 우리는 단합됐다”라고 사과를 받아들였다.

토트넘 구단은 즉시 선수단 내부 교육을 실시했다. 토트넘은 다양성, 평등, 포용 목표를 위해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받아들인 손흥민의 자세를 극찬했다. 당시 토트넘은 SNS를 통해 “우리 구단, 경기 또는 더 넓은 사회에서 어떠한 차별도 설 자리가 없다”라고 강경하게 주장했다.



손흥민이 벤탄쿠르의 사과를 받으면서 모든 일이 일단락된 듯싶었는데, 시즌 개막 후 FA가 등장했다. FA는 벤탄쿠르의 발언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12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다가올 경기들을 준비하던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인 벤탄쿠르는 보카 주니어스, 유벤투스를 거쳐 2022년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투쟁심과 활동량을 기반으로 중원에서 활약하는 미드필더로, 안정적으로 볼 배급하는 능력도 겸비했다. 유벤투스 시절 주전 경쟁에서 밀려 위기가 찾아왔으나,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2022-23시즌 도중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후 경기력을 되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파페 마타르 사르(21), 제임스 매디슨(27), 이브 비수마(28)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치열한 주전 다툼을 벌였고, 이번 시즌에는 리그 2경기에 나섰다.

사진 = 게티이미지, 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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