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夜] '과몰입인생사2' 모든 것을 가졌지만 단 하나를 갖지 못했던 '비운의 신데렐라' 다이애나 스펜서

김효정 2024. 9. 1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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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모두의 사랑을 받았지만 한 사람의 사랑은 받지 못한 비운의 신데렐라 다이애나.

12일 방송된 SBS '과몰입 인생사 시즌2'(이하 '과몰입인생사2')에서는 비운의 신데렐라 다이애나 스펜서의 인생에 과몰입했다.

1981년 7월, 영국 왕실의 결혼식은 영국을 뒤흔들었다. 공휴일로 선포가 되어 전날 밤부터 파티를 시작한 영국 국민들, 이 결혼식은 온 나라의 축제였다.

세기의 결혼식이 된 이 결혼식은 바로 찰스와 다이애나의 결혼식. 다이애나의 드레스와 티아라 등 2,200억 원이 투입된 결혼식은 전 세계 50개국에 실시간 중계되었다.

그런데 다이애나는 이날의 기억에 대해 "셋이 한 결혼이라 좀 붐볐다"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셋이란 바로 찰스와 자신, 그리고 카밀라.

찰스를 통해 알게 된 유부녀 선배 카밀라는 다이애나와 친 자매처럼 지냈다. 그런데 묘하게 선을 넘었던 카밀라. 카밀라는 찰스의 취향을 너무나 잘 알았고 이에 다이애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그리고 얼마 후 카밀라와 밀어를 나누는 찰스를 목격했다. 사실 두 사람은 오랜 연인이었던 것. 카밀라와 결혼을 원했지만 여왕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찰스와 카밀라.

이후 찰스가 군대를 간 사이 카밀라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찰스는 신붓감 사냥을 시작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다이애나였던 것.

자신에게 달려드는 모습이 마치 자석 같았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에 빠진 다이애나. 명망이 높은 귀족 가문의 막내딸인 다이애나, 그의 같은 집안의 어른 중에는 윈스턴 처칠도 있었다. 이에 여왕의 마음도 사라 잡았던 것.

그러나 찰스는 카밀라를 놓지 못했다. 이에 다이애나는 찰스와의 결혼에 대해 고민했다. 그러나 그냥 받아들이라는 가족들의 조언에 결혼을 감행한 다이애나.

다이애나는 사실 결혼 후에는 찰스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혼 후 그것은 본인의 헛된 꿈이었다는 것을 알아챘다. 모두가 짜고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았던 왕실. 경호원들은 찰스의 외도를 도왔고 다이애나의 일상을 감시, 보고했다. 이에 마음의 병을 얻게 된 다이애나는 여왕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러나 여왕은 그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찰스의 외도를 막기 위해 자해를 했던 다이애나. 그럼에도 찰스는 다이애나를 양치기 소년이라 조롱하며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임신한 상태에서도 찰스를 막으려 계단 아래로 몸을 던진 다이애나. 그러나 찰스는 외면할. 뿐이었다.

21살 다이애나는 첫째 윌리엄을 출산하고 왕실 밖의 사람들에게만 동화 같은 러브 스토리로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영국 왕실의 새로운 전성기가 시작되었고, 어딜 가나 다이애나에게 쏟아지는 시선과 관심에 찰스는 못마땅해했다. 그리고 그는 아무래도 자신이 게이인 것 같다며 다이애나와 잠자리도 하지 않았다.

숨죽여 우는 것이 전부였던 다이애나 곁에는 아들 윌리엄이 있었고, 이에 다이애나는 카밀라의 여동생 생일 파티장에 가서 찰스와 카밀라의 관계를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자 카밀라는 "세상 사람들이 다 너를 사랑해, 예쁜 아이들도 둘이나 있지. 그런데 대체 뭘 원하니?"라고 물었다. 이에 다이애나는 자신의 남편을 원한다고 했고, 찰스는 이것 또한 외면했다. 그리고 찰스의 친구들은 찰스의 외도가 다이애나의 망상으로 인한 것이라 몰아갔다.

그동안 자신이 겪은 일들을 녹음했던 다이애나. 이를 토대로 다이애나는 찰스에 대한 폭로를 준비했다. 이에 그의 친구는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 너의 이야기를 담은 글을 쓰면 비교적 안전할 것"이라며 다이애나에 관한 책 출간을 준비했다. 그리고 세상에 알려진 왕실의 비밀.

이에 여왕은 찰스와 다이애나를 소환해 해외 일정을 소화하도록 했다. 그렇게 한국을 찾은 두 사람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전 영국대사관 공보관은 "분위기가 죽을 맛이었다. 한눈에도 떨어져 있고 눈길도 맞추지 않았다. 그리고 두 사람은 실제로 대화가 없었다. 둘을 보는데 항상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말을 전하라고 하고 다이애나의 경우 거의 마지막에는 울 것 같았다. 그리고 훗날 누군가는 두 사람의 한국 방문은 이혼 여행이 되었다고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충격적인 스캔들이 터진다. 이른바 탐폰 게이트, 세기의 스캔들이 된 이것은 찰스와 카밀라의 통화가 유출된 것이었다.

찰스는 카밀라를 향해 일주일 내내 카밀라가 필요하다고 했고, 그의 바지 안에서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카밀라는 속옷이라도 되어 주겠냐고 물었고, 찰스는 당신의 탐폰이 되겠다고 했던 것.

우연히 공개된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다이애나의 억울함은 조금이라도 풀렸다. 여론은 금세 뒤집혔고 이 사건은 훗날에도 두 사람의 흑역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아이들은 진실을 알게 됐다.

이후 공식석상에 나가게 된 다이애나. 다이애나에게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그 자리에 다이애나는 가장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리벤지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다이애나. 이는 왕실의 규정을 싹 다 무시한 복장으로 찰스뿐만 아니라 영국 왕실에도 한 방을 먹인 장면이 되었다.

그 후 찰스와 다이애나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멀어졌지만 다이애나는 한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더욱 굳건히 하며 찰스의 아내가 아닌 다이애나 자체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에이즈 환자와 악수를 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연설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파격 행보가 이어졌고, 이를 보는 왕실은 탐탁지 않았다. 품위를 지키라고 경고에도 다이애나는 "누군가는 궁전 밖에서 사랑을 보여 줘야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그리고 패션으로도 자신을 드러내며 유행을 선도했다.

대중의 왕세자비가 되며 왕실 호감도 1위에 오른 다이애나. 그런 다이애나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이혼을 할 경우 아이들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혼을 원하지 않았던 것.

뿐만 아니라 본인도 부모님의 이혼을 경험했기에 그런 아픔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엄마였고 그게 가장 중요했다.

그러나 여왕은 다이애나의 이혼을 결정했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그렇게 선택지가 없는 상황에서 찰스와 이혼을 하고 왕실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온 다이애나.

다이애나는 연애도 시작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자 했다. 그러나 끊임없이 전시되던 그의 사생활은 보는 이들의 숨통까지 조여왔다.

남자친구와 포옹 사진은 무려 10억에 팔리는 등 관심을 온몸에 받고 있는 다이애나. 이에 파파라치들은 돈 때문에 그에게 집착했다. 그의 사진 한 장이면 인생 역전도 가능했던 것.

그리고 1997년 8월 30일, 당시 남자 친구가 프러포즈를 할 계획이 있었던 날 평범한 저녁 식사를 꿈꾼 다이애나 앞에는 또 파파라치들이 잔뜩 몰려왔다. 이에 위장용 차량 한 대를 출발시키고 후문으로 빠져나와 출발하려는데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순식간에 따라붙어 다이애나가 탄 차를 압박했다.

운전자는 시속 150km로 터널을 향해 돌진했고 잠시 후 처참한 모습이 된 차량의 모습이 충격을 안겼다. 그렇게 다이애나는 36살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켄싱턴궁에 쌓인 추모 꽃다발은 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게끔 했다.

그런데 다이애나 사망 후 발견된 편지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망하기 전 다이애나는 "나의 차 사고, 브레이크 고장, 나의 심각한 머리 부상을 고민하고 있다. 내 남편 찰스가 내연녀와 재혼하기 위해"라며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한 듯한 메모를 남겼던 것.

그리고 그는 비서에게 차 밑바닥을 확인해 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등의 행동을 했고, 이에 다이애나 사망에 왕실이 개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낳았다.

교통사고 경찰 조서에는 "문이 열린 오른쪽 뒷좌석 주위에는 카메라 플래시가 기관총을 난사한 것처럼 터지고 있었다"라며 죽어가는 순간에도 파파라치에 둘러싸인 채 명을 달리 한 다이애나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서술했다.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과 집착 때문에 사망한 다이애나. 그리고 결국 찰스와 결혼에 성공한 카밀라. 두 사람 중 승자는 누구일까?

이에 이찬원은 카밀라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국 살아남는 것은 카밀라이기에. 그러자 홍진경은 죽어서도 사랑받는 다이애나가 승자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에 이용진은 "사람이 완전하게 죽는 순간은 나를 기억하는 마지막 한 명이 죽었을 때인데,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다이애나는 평생 죽지 않는다. 이겼다, 다이애나가"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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