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승하나?' 손흥민, '스페인 거함' ATM 이적설...토트넘 매체는 "SON은 핵심. 구단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해"
[포포투=한유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원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보강을 진행했다.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선수단 보강을 이어갈 생각이다. 주요 후보에 있는 이름 중 하나는 손흥민이다. 그는 내년 계약이 만료되기에 지금이 데려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소문은 그가 중동으로 향할 수 있다고 하지만 손흥민은 유럽에서 계속 뛰고 싶어한다. 실제로 아틀레티코와 선수 에이전트 사이 접촉이 이미 이뤄졌다. 비공식적이었지만 아틀레티코의 의도가 전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12일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2025년 구단과 계약이 만료되며, 아틀레티코가 32세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2025년 이적 기간을 앞두고 손흥민을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명실상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가 됐다. 2015-16시즌 런던에 입성한 이후, 첫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됐다. 아시안 최초로 유럽 5대 리그에서 득점왕에 선정됐으며 토트넘 내 역대 순위에서도 여러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 내 손흥민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캡틴'이 됐으며 이제는 베테랑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했다.
하지만 최근 그의 미래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에 만료되며, 계약 만료까지 10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재계약에 대한 진전은 없다. 이전까지 꾸준히 재계약과 관련한 말이 나오긴 했지만, 어떠한 확답도 받지 못했다.
'동년배' 모하메드 살라로 인해 손흥민의 계약 상황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그는 최근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시다시피 이번이 내가 클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해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다. 아직까지 구단 내에서 계약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이번 시즌이 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재계약? 그건 내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클럽에서 아무도 내게 말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살라의 폭탄 발언은 이내 효과를 드러냈다. 리버풀이 살라의 재계약을 준비한다는 말이 나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살라의 인터뷰에서 그의 의도는 상당히 확실했다. 계약이 만료되지만, 살라가 100% 리버풀을 떠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구단과 대화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다. 대화가 있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살라와의 계약에 대한 대화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재계약에 총력을 다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의 피터 오루크 기자는 "리버풀은 살라를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들은 (살라와의 거래를 위해) 30세가 넘는 선수에게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 기존의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살라가 폭탄 발언으로 인해 리버풀로부터 계약을 보장받은 상황. 이에 많은 사람들은 손흥민 역시 이를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주장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재계약은 논쟁거리여싿. 이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가 손흥민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팬들과 Q&A 소통 시간을 가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계약 연장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선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그럴 수 있기를 바란다. 토트넘은 그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알고 있다. 그는 30대임에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이며 가장 큰 스타다. 토트넘은 1년 추가 연장이라는 옵션이 있지만, 양측이 원한다면 거래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틀레티코 이적설이 나왔다. 손흥민 입장에서, 아틀레티코는 충분히 매력적인 행선지가 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라는 거대한 산이 있지만 아틀레티코 역시 스페인 리그 내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며 코파 델 레이 혹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실제로 아틀레티코는 2020-21시즌 리그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으며 2017-18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손흥민의 이적설에 토트넘 매체 '투더레인앤백'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체는 "수년간 다니엘 레비 회장의 운영 방식을 고려할 때 손흥민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날 것 같지는 않다. 손흥민은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클럽의 핵심 인물이다. 경기장 안팎으로 그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따라서 구단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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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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