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한가위의 밤, 구름 사이로 보름달 볼 듯

김서호 2024. 9. 13.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독 뒤끝이 긴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는 이례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겪는 명절이 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내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더운 추석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된 13~1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7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연휴 내내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추석 당일 보름달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폭염·열대야 겪는 이례적 추석
연휴기간 곳곳 비·소나기 내려
서울 보름달 17일 오후 6시 17분
아프지 말고, 웃을 일 많은 추석 보내세요 - 추석 연휴를 앞둔 12일 서울 중랑구 태화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알록달록 한복을 차려입고 절하는 방법을 배우며 명절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주말부터 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에는 약 3700만명이 가족과 친지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준석 전문기자

유독 뒤끝이 긴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연휴는 이례적으로 폭염과 열대야를 겪는 명절이 될 전망이다. 연휴 기간 내내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후덥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역대 가장 더운 추석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이 포함된 13~19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7~27도,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예보됐다. 최저기온은 13~20도, 최고기온은 23~28도였던 평년과 비교하면 5도가량 높다.

현재 우리나라 상층과 중하층에 각각 자리잡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고 남쪽에서 태풍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이런 양상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적북적 공항… 추캉스 떠나요 -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실시한 ‘2024년 추석 연휴 해외여행 의향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1.2%가 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도준석 전문기자

추석 연휴 기간에 일본 오키나와와 중국 상하이 사이 동중국해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는 한반도에 따뜻하고 습한 바람을 더해 더위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주입하고, 우리나라 북쪽으로는 기압골이 반복해 지나면서 전국 곳곳에 산발적으로 비가 오겠다.

연휴가 시작되는 13~1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60㎜ 정도의 비가 오겠다. 15일에는 강원 영동·경상권에 비가 내리겠으며 16일에는 제주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산발적인 호우가 쏟아지겠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18일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하지만 소나기가 내릴 때를 제외하면 낮 기온은 대체로 30도 이상을 유지하겠다.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연휴 내내 구름이 많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추석 당일 보름달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경우 추석 보름달이 뜨는 시간은 17일 오후 6시 17분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부터는 북쪽의 찬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가을 날씨가 찾아올 가능성이 크지만, 태풍 ‘버빙카’ 등으로 기압계 변화의 예측이 어렵다.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이중 고기압이 유지되면 북쪽의 찬 고기압이 남하하지 못하고 더위는 좀더 길어질 수 있다.

김서호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