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첫발' 항저우 金, 차원 다른 프리미어12…과연 'WBC+올림픽 준비' 방향성 지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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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예비명단 60인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KBO 전력 강화 위원회는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엔트리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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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팀 코리아' 예비명단 60인이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KBO 전력 강화 위원회가 이번 예비명단 발표와 함께 거론한 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28 LA올림픽이다.
WBC는 프리미어12와 같은 야구 국제 대회. 다만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주관하는 프리미어12는 WBC처럼 미국 메이저리그 소속 선수 참가가 의무화된 대회가 아니기에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2023 WBC가 미국-일본에서 큰 흥행을 기록하며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 중요도 면에선 WBC가 프리미어12를 앞서는 게 사실이다. 한국 야구 르네상스의 시발점이었던 올림픽 야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마지막 올림픽 야구였던 도쿄 대회에 이어 2023 WBC에서 한국 야구는 잇달아 실패했다. '숙적' 일본은 차치하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도 더 이상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
이런 위기 의식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 류중일호의 세대교체 방향성으로 이어졌다. 베테랑에 의존해 국제 대회 성과를 내왔지만 명확한 한계에 도달한 시점. 젊은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서 해답을 찾고자 했다. 문동주 노시환 원태인 박성한 박영현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고, 금메달 수확이라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해피엔딩을 썼다.
이번 대표팀 역시 기조는 그대로 이어진다. 김도영을 비롯해 문동주 노시환 송성문 원태인 김택연 박지환 등 젊은 피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 전력 강화 위원회는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20대 중심의 젊은 선수들로 예비 명단을 구성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APBC에 이어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가야할 젊은 선수들이 프리미어12를 통해 한 층 수준 높은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엔트리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아시안게임에서의 성공이 프리미어12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 라운드에서 일본 뿐만 아니라, 대만, 호주, 쿠바, 도미니카공화국과 경쟁한다. 이들 모두 빅리그 소속 선수들이 나서지 못하는 건 동일한 조건. 하지만 아시안게임에 사회인 야구 선수 주축으로 나서는 일본은 프로 선수 위주의 엔트리 구성이 유력하다. 아시안게임 당시 경쟁력을 보여줬던 대만은 조별 라운드 개최국이라는 점에서 베스트 전력 구성이 유력하다. 최근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애먹였던 호주의 전력도 무시하기 어렵다. 쿠바, 도미니카공화국이 한 수 아래로 꼽히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WBC보다 떨어질 지언정, 아시안게임에 비해선 질적으로 상급 대회임은 분명하다.
이런 프리미어12에서 성공이 아닌 실패라는 결과를 받아 들었을 때, 과연 '2026 WBC와 2028 LA 올림픽 활약을 위한 육성'이라는 방향성이 지켜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의 실패가 몰고 온 후폭풍을 고려했을 때, 류중일호와 KBO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 올 수 있다.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안게임보다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결과를 내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그러지 못했을 때 결과를 냉정히 분석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고민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도 중요하다.
예비명단은 최종 엔트리 확정 전까지 추가 교체가 가능하다.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선수도 향후 최종 명단에 선발될 수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선발 원칙과 방향성을 지키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표팀과 KBO의 방향성에 대한 시선은 출렁일 수 있다. 최종명단 확정까지 신중 또 신중해야 할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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