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땅콩’ 농가 조직화 나선다

심재웅 기자 2024. 9.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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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땅콩 재배 농민이 조직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판로 구축을 도모한다.

제주 구좌농협(조합장 윤민)과 우도땅콩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철)가 최근 우도체육관(우도면 연평리)에서 '우도땅콩연합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구좌농협은 지난해말부터 연합회 출범에 관한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을 주도함으로써 조직화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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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농협, 연합회 창립총회 개최
판매 창구 일원화·수급대책 마련
윤민 제주 구좌농협 조합장이 ‘우도땅콩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제주 우도 땅콩 재배 농민이 조직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판로 구축을 도모한다.

제주 구좌농협(조합장 윤민)과 우도땅콩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철)가 최근 우도체육관(우도면 연평리)에서 ‘우도땅콩연합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윤민 조합장, 김경철 위원장,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연간 140t가량 생산하는 우도 땅콩의 유통은 지금까지 농가가 개별적으로 생산·가공·판매하는 관행적인 방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관광객이 줄고 소비가 위축돼 재고 누적과 가격 하락이 반복되면서 체계적인 마케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구좌농협은 지난해말부터 연합회 출범에 관한 농가 의견을 수렴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을 주도함으로써 조직화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우도 땅콩 농가 약 120곳 가운데 110여곳이 회원 명부에 이름을 올렸으며, 명실상부하게 생산자를 대표하는 조직이 탄생했다.

연합회는 우선 판매 창구를 일원화한다. 취급 물량 규모가 늘면 가격 교섭력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아울러 재배면적이나 작황 등 정확한 생산 정보를 바탕으로 선제적인 수급 대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희준 구좌농협 상무는 “물량 규모화로 대형 유통처에 대한 협상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좌농협의 과감한 투자도 연합회 활동을 든든히 뒷받침한다. 각 회원이 회비를 갹출해 예산 3200여만원을 조성했는데, 구좌농협도 동일한 금액을 출연한 것이다.

윤 조합장은 “농협이 보유한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가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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