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농협이 간다] 깐깐한 품질관리로 고품질 포도시장 강자 등극

유건연 기자 2024. 9. 1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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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포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조합장 노연구)은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선도하는 유통의 강자다.

노연구 조합장은 "탄탄한 생산자 조직의 고품질 생산, 과감한 신유통 개척, 수출 확대라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이상기후와 농자재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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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농협이 간다] 중화농협
‘샤인머스캣’ ‘캠벨얼리’ 공선 출하
연 매출 200억…쿠팡서 인기몰이
맛·향 탁월…캐나다·대만 등 수출
경북 상주 중화농협 노연구 조합장(오른쪽 두번째부터), 김종성 포도공선출하회장, 박세진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소장 등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프리미엄 포도를 보여주고 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포도 맛의 진수를 보여드립니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조합장 노연구)은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선도하는 유통의 강자다.

주력 상품인 ‘샤인머스캣’은 당도 17브릭스(Brix) 이상의 맛과 향을 충족한 고품질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다. 향긋한 맛과 향이 일품인 ‘캠벨얼리’도 깐깐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만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고품질 포도의 시작은 바로 생산자 조직인 포도공선출하회(회장 김종성)다. 상주시 화서·화북면 일대 준고랭지에서 포도를 생산하는 207농가가 주축이다. 전체 230여농가의 90%에 달하는 숫자다.

김종성 회장은 “포도 생장에 가장 적합한 해발고도 350m에서 큰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 등 천혜의 조건에 회원들의 재배 비결이 더해져 최상의 포도를 생산한다”면서 “엄격한 기준에 맞지 않으면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 내놓지 못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중화농협 APC(소장 박세진)엔 207농가 중 130여농가만 출하할 수 있었다.

중화농협은 판매와 유통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제대로 뒷받침한다. 프리미엄 포도의 주요 판매처는 바로 ‘신유통’ 강자로 부상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이다. 특히 샤인머스캣의 경우 맛과 향이 탁월해 재구매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7개월 동안 1.5㎏들이 상품만 21만상자, 32억원어치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중량의 포도 판매까지 합치면 이 기간 쿠팡에서만 무려 38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농협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수출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중국을 비롯해 대만·캐나다·베트남 등으로 28억원어치를 수출했다. 농협의 연간 포도 매출액 200억원의 14%에 달하는 수치다.

박세진 소장은 “농가 조직화와 교육으로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만큼 수출 대상국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진다”면서 “국내 가격 지지를 위해서도 수출에 더욱 내실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도 유통의 성과는 곶감과 딸기 등 지역농가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판매사업 호조로 이어졌다. 깐깐한 품질관리 비결과 함께 판매 채널을 공유하면서다. 곶감의 경우 판매액이 연간 50억원을 돌파했고, 딸기도 연간 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농산물 판매 실적은 지난해 기준 310억원에 달했다.

김 회장은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면 농협이 전량 제값을 받고 팔아주니 농가는 고품질 생산에만 더욱 전념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노연구 조합장은 “탄탄한 생산자 조직의 고품질 생산, 과감한 신유통 개척, 수출 확대라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농산물 판매와 유통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이상기후와 농자재값 상승 등 어려운 여건이지만 변화와 혁신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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