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전 '영끌 막차'… 강남 신축 추격 매수 러시
지난해 연간 36조 추월… 8월 주담대 8.2조 돌파해 역대 최고
━
지난 6월7일 같은 면적 32층 매물이 49억8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7월29일에는 18층 매물이 44억원에 팔려 며칠 새 16억원이 뛰었다.
래미안 원베일리에 앞서 반포 일대 대장주 아파트 지위를 누렸던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면적 매물은 지난달 7일 11층 매물이 51억원에 거래됐다.
최근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던 서울 아파트값도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둘째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0.21→ 0.23%)은 상승폭 확대됐다.
재건축 추진이 한창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도 최근 두 달 동안 실거래가가 최대 5억원 뛰는 등 상승세가 거침없다.
압구정 현대14차 아파트는 지난 6일 84㎡(10층) 매물이 47억원에 팔려 동일 면적의 직전 거래인 7월(42억원)보다 5억원 뛰었다. 7월 41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10차 아파트 108㎡(12층) 매물은 4억1000만원 비싼 46억원에 팔렸다.
━
최근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서울 매매 거래량 및 거래총액은 각각 3만8247건, 44조9045억원으로 집계돼 이미 2023년 연간 수치를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해 거래량은 112%(3만4067건), 거래총액은 124%(36조1555억원) 수준이다.
올 들어 8월까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치를 뛰어넘은 데는 임박한 대출 규제(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규제 전 서울 아파트에 입성하려는 추격 매수 수요가 쏟아진 탓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시중은행 주담대는 한 달 새 8조2000억원 증가한 890조6000억원으로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8월 증가 금액은 전월 기록한 5조6000억원보다도 2조6000억원이나 더 큰 규모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대출 규제 시행 예고 등에 가계대출 고삐가 풀린 상황으로 분석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대출환경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며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신고가 행진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날을 세웠다.
오 시장은 지난 12일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함께 서울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 현장을 찾아 현황을 살펴 본 뒤 "정부의 대출 규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집값 하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속 신고가가 나오는 지역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르세라핌' 홍은채 가고 '아일릿' 민주 온다 - 머니S
- "언니? 형이라고 해 XX야"… 홍석천, 주말마다 클럽서 싸우는 이유 - 머니S
- "투신하려던 여성 구해"… 유명 가수 정체는? - 머니S
- "죽음의 강 헤엄쳐"… 우크라이나 GK, '적국' 벨라루스로 이적 - 머니S
- 서울대 9.1대1, 고대 20.5대 1… 2025 수시 경쟁률 수직 상승 - 머니S
- "가해자처럼 취조"… 정선희, 안재환 실종신고 안한 이유 - 머니S
- "너도 알잖아!"… 안세하 학폭 의혹에 주우재 왜 소환됐나 - 머니S
- '신생아' 쓰레기 봉투에 분리수거… 30대 친모, 1심서 징역 4년 - 머니S
- 홍명보호 다음 상대 요르단, 한국과 '무승부' 팔레스타인에 3-1 완승 - 머니S
- '로또 아파트' 터진 동탄서 시세차익 7억 1가구 또 나온다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