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런던 더비 포스터 주인공은 SON!’ 무거워진 손흥민의 어깨…‘자책골 징크스’ 풀어야 한다
[포포투=박진우]
북런던 더비를 알리는 포스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의 징크스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부여 받았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아스널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4점으로 리그 10위에 위치해있고, 아스널은 승점 7점으로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은 벌써부터 북런던 더비를 준비하고 있었다. 토트넘은 공식 SNS에 북런던 더비 포스터를 공개했는데, 포스터에는 손흥민의 얼굴이 크게 포함됐다.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해석으로 비춰진다.
그러던 중 토트넘이 의외의 징크스를 안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1일 “앤제 포스테코글루가 이끄는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고 싶다면, 다소 독특한 자책골의 악명을 깨야 할 것이다. 토트넘은 아스널과의 지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자책골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자책골 징크스’를 가지고 있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 4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자책골을 기록했다. 호이비에르의 자책골로 토트넘은 아스널에 2-3 패배를 당했다. 2023년 9월 열린 맞대결에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2023년 1월에는 골키퍼 휴고 요리스가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막아내는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에게는 징크스를 깰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아스널 주전 선수들이 대거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제일 먼저 미켈 메리노가 훈련 중 부상으로 일찍이 이탈했다. 데클란 라이스 또한 지난 브라이튼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장이 불가하다. 설상가상으로 ‘캡틴’ 마르틴 외데가르드 또한 A매치 일정을 소화하다 발목 부상을 입었다.
외데가르드의 부상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잉글랜드로 향했는데, 부축을 받으며 발목을 짚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어 노르웨이 의료진에게서 약 3주간의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소견이 전해졌다. 아직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토트넘전 결장은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결국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주전 선수 3명을 잃은 채, 토트넘전을 치러야 한다.
반면 토트넘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복귀 소식이 전해진 것.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도미닉 솔란케와 미키 반 더 벤은 아스널전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토트넘에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와 센터백에서 천군만마를 얻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러나 토트넘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 날아 들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브 비수마의 빈 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됐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인종차별 혐의로 기소된 것.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2일 “벤탄쿠르는 손흥민과 관련해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으로 인해 FA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벤탄쿠르는 기소 사실에 대해 19일까지 답변을 제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직 벤탄쿠르의 징계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종차별과 관련한 중대한 사안에 연관된 만큼, 토트넘이 아스널전에 벤탄쿠르를 출전시킬지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결국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다행히도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은 흠 잡을 곳이 없다. 지난 2R 에버턴전 환상적인 멀티골을 신고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알렸다. A매치 기간에도 오만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자책골 징크스와 중원 약화를 겪고 있는 토트넘에게는 결국 손흥민의 날카로운 한 방이 필요하다. 손흥민이 무거운 책임감을 이겨내고 토트넘에게 승리라는 달콤한 선물을 안겨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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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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