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4선 반대”… 축구협회 노조가 성명

정윤철 기자 2024. 9.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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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의 4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능 그 자체"라면서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 데 남은 임기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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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하고 위기 수습해야”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사진)의 4선 도전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바라보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능 그 자체”라면서 “정몽규 회장은 조속히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위기의 축구협회를 수습하는 데 남은 임기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3년 1월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에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의 세 번째 임기는 내년 1월 끝난다. 정 회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잡음과 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 부진 등으로 최근 축구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2월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장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4선 도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당시 정 회장은 “2018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최대 3선까지 제한하기로 정관을 바꾼 적이 있는데,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노조는 “최근 정 회장이 출간한 자서전 제목 ‘축구의 시대’가 ‘절망의 시대’로 읽힌다는 어느 직원의 하소연이 협회 임직원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면서 “정몽규 집행부는 논란 속에 새롭게 꾸려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걸 끝으로 한국 축구와의 인연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협회가 사상 초유의 문체부 감사를 받고 있지만 집행부는 직원 몇 명만 희생양으로 던져 놓고 자신들은 뒤로 숨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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