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효과’… 해리스 지지 글에 ‘좋아요’ 10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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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억 명의 소셜미디어 추종자를 보유한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뒤 '스위프트 효과'가 초박빙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다.
해리스 후보의 대선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 직후 과거 그가 유행시킨 '우정 팔찌'에서 영감을 얻어 해리스 후보와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이름을 새긴 '해리스-월즈 우정 팔찌'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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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서도 “젊은층에 영향력”
그가 “해리스 지지” 의사를 밝힌 10일 그의 인스타그램 글은 12일 기준 최소 100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스위프트는 이 글에 유권자 등록 사이트의 링크도 올렸다. 미 50개 주에서는 개별 주가 정한 마감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만 투표가 가능하다. 선거 때마다 유권자 등록 기간을 놓쳐 투표를 못 하는 사람이 많아 유명 인사들이 “유권자 등록부터 하라”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유권자 등록 업무를 맡은 미 연방총무청은 “스위트프의 게시물 링크를 통해 등록 사이트로 유입된 유권자가 11일 오후 2시 기준 약 33만8000명”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의 대선 캠프는 스위프트의 지지 선언 직후 과거 그가 유행시킨 ‘우정 팔찌’에서 영감을 얻어 해리스 후보와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이름을 새긴 ‘해리스-월즈 우정 팔찌’를 제작했다. 이 팔찌는 하루 만에 ‘완판’됐다.
스위프트는 단순한 스타를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현상으로 꼽힌다. 인간 내면의 고통과 좌절 등을 진솔하게 표현한 가사로 각국 젊은층의 인기가 뜨겁다. 지난해 그의 세계 순회 공연 ‘디 에라스 투어’는 대중음악 공연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10대에 데뷔한 스위프트가 30대를 맞이하자 ‘스위프티(스위프트 팬덤)’ 또한 나이가 들어 성년 유권자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런 그의 지지 선언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초접전을 벌이는 해리스 후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특히 청년층과 부동층 유권자에게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봤다. 공화당 선거전략가 더그 헤이 또한 정치 매체 더힐에 “스위프트의 지지는 젊은 유권자를 끌어들이고 민주당의 모금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11일 폭스뉴스에 “원래 스위프트 팬이 아니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며, 공연 수입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스위프트가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만큼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게 새롭지 않으며, 판세에 큰 영향을 주긴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CNN은 스위프트의 영향으로 유권자 등록 사이트로 유입된 유권자의 규모는 2020년 대선 당시 투표한 유권자의 0.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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