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기술로 사회문제 해결하는 기업가 필요”

홍석호 기자 2024. 9. 1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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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기술로 어떻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을 해봤으면 좋겠다."

최 회장은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가도 많고, 사회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회 혁신가도 많지만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가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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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페스타’서 기조강연
상의,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 발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얀 페터르 발케넨더 네덜란드 전 총리(왼쪽)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내가 가진 기술로 어떻게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을 해봤으면 좋겠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의 일부인 ‘리더스 서밋’ 기조강연을 맡은 최 회장은 “과거 기업들은 기술혁신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었지만 현재는 사회문제가 복잡해지고, 너무 많은 문제가 한 번에 나타난다”며 “기업들도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여태껏 하지 않았던 새로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기술 혁신을 잘하는 기업가도 많고, 사회문제를 잘 해결하는 사회 혁신가도 많지만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기업가는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가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최 회장은 “사회문제 해결과 돈 버는 것을 연결하면 좋겠다”며 “어떤 문제들은 제도나 인센티브 시스템을 마련하면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 주도로 2019년 시작된 ‘소셜밸류커넥트(SOVAC)’에 이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도해 올해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는 정부,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 각 기관 및 단체 200여 곳이 참여했다. 행사에는 최 회장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 정경선 현대해상화재보험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6000여 명에 달했다.

이날 대한상의와 사회적 기업 전문 투자사 임팩트스퀘어는 대한민국 사회문제 지도를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진행한 국민 사회문제 인식 조사와 대기업 97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국민과 기업의 관심도에 따른 사회문제를 분석했다. 국민과 기업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사회문제는 저출산과 기후위기로 나타났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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