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해…이젠 첫 우승도 머지 않았죠”
PO 최종전·파리올림픽 출전 등
2024시즌 대부분 목표 달성해
내년엔 PGA 투어 첫승 정조준
올해도 주니어 골프 클리닉 진행
전액 비용 지원에 함께 훈련해
안병훈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새로운 시즌에 앞서 여러 목표를 세우는데 올해는 거의 모든 것을 이뤘다. 투어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보고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경험하는 등 프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냈다. PGA 투어 첫 우승에도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데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0~2021시즌 페덱스컵 랭킹 164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출전권을 잃었던 안병훈은 2022년을 콘페리 투어에서 보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연습에 매진한 그는 2022~2023시즌 PGA 투어에 복귀해 페덱스컵 랭킹 44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더욱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소니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톱10에 5번 든 그는 페덱스컵 랭킹 21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안병훈은 “2년 전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할 때와 비교해 보면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 몇 차례 아쉬운 대회가 있었지만 대부분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만족스러운 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기복이 줄었다는 것이다. 올해 톱10과 톱25를 각각 5번과 12번 기록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안병훈은 투어 챔피언십 이후에도 시즌 때만큼이나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각각 오는 19일과 26일 개막하는 DP월드투어 BMW PGA 챔피언십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국에서 오는 10월 24일 막을 올리는 DP월드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도 출전하게 된 그는 매일 연습장으로 출근해 샷과 퍼트를 가다듬고 있다.
안병훈은 “프로골퍼인 만큼 연습과 체력운동을 게을리할 수 없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며 “2015년 정상에 올랐던 BMW PGA 챔피언십과 한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방문하게 될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안병훈은 6박7일간 일정 계획을 세세하게 짜고 있다. 골프장과 식당, 렌터카 등 미리 섭외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안병훈은 귀찮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주니어 선수들과 만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안병훈은 “이번 클리닉에 참가하게 될 선수들이 기뻐할 생각을 하면 힘이 절로 난다. 소중한 시간을 내 미국에 오는 만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 남은 기간 아내와 잘 상의해 주니어 선수들이 프로골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는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아마추어 대회까지 개최하고 있는 안병훈은 매년 1억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가지만 전혀 아깝지 않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은 학생을 초청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크다. 주니어 대회 역시 마찬가지다. 주니어 선수들을 계속해서 돕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만큼 프로골퍼 안병훈으로서도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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