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국회의원, 2년 만의 협의회…‘쓴소리’ 이어져
[KBS 강릉] [앵커]
강원도와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가 2년 만에 만났습니다.
내년 국비 확보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는데요.
강원도의 현안 해결 노력과 소통이 미진하다는 쓴소리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정부 예산안에 담긴 강원도 관련 국비는 9조 7,000억 원.
지난해보다 1,200억 원 늘었습니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예산 확보는 기대를 밑돕니다.
예산안 국회 심의 시작에 맞춰 강원도와 국회의원 7명이 마주 앉았습니다.
햇수로는 2년 만에, 22대 국회에서는 처음 열리는 협의회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강원특별법 개정, 영월-삼척고속도로 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칩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그대로 같은 멤버로 선수를 더 추가하셨기 때문에 향상된 정치력을 저희들은 굉장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강원도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쓴소리부터 나옵니다.
[허영/국회의원 : "(강원도가 함께)노력해 줘야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과정이 전혀 만들어지지 않은 지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문제가 있는…."]
예산 확보할 때만 국회의원을 찾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성동/국회의원 : "(협의회를) 왜 2년에 한 번씩 하냐고. 8명의 국회의원의 시간이 더 중요한 거지 한 사람 지사 시간이 더 중요해요? (지난해 회의 날짜) 3개를 줬는데 3개가 다 안 된대. 다른 날짜에 하자고 그래서 내가 화가 나서 하지 말자 그랬어요."]
강원도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 확보하려는 국비는 최소 500억 원.
정치권의 공조가 절실합니다.
김 지사는 앞으로 국회의원들과 더 소통하겠다며 올해 11월쯤 다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치열한 국비 증액 경쟁에서 강원도가 얼마나 실속을 챙길 수 있을지, 강원도의 정치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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