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 전망···3개월 만에 英 축구협회로부터 기소
동료 손흥민(32)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토트넘 홋스퍼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FA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혐의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기소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FA는 벤탄쿠르가 규정 E3를 위반한 혐의로 그를 기소했다. FA는 부적절한 태도로 모욕적인 발언을 했으며 그의 발언이 국적이나 인종을 차별하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에 더 중대한 위반 사항으로 볼 수 있다고 기소문에 명시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규정에 따라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소 6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 벤탕쿠르는 9월 19일까지 기소된 내용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사건은 지난 6월 발생했다. 당시 벤탄쿠르는 조국 우루과이의 한 방송에 출연했고 리포터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하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으니 그의 사촌 것을 갖다줄게”라고 말했다.
벤탄쿠르의 이 발언은 동양인들이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는 동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뜻이 담긴 말이었다. 결국 이 발언 이후 큰 논란이 일면서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고 벤탄쿠르는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이후에도 비난 여론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직접 나섰다. 손흥민은 “롤로(벤탄쿠르의 애칭)와 나는 이미 대화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인정하며 사과를 건넸다. 그가 공격적인 의도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우린 형제이고 바뀌는 것은 없다”라며 벤탄쿠르를 용서했다.
하지만 결국 FA로부터 징계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벤탄쿠르는 19일까지 기소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하지만 공개적인 방송에서 그런 발언을 했고 본인이 인정하기까지 하면서 사실상 징계는 거의 확정적이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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