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진종오 의원의 ‘과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태어난 진종오는 어린 시절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털어 장난감 총을 구매했을 정도로 총을 좋아했다.
그가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남춘천중학교 3학년부터였다.
그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는 소식은 조금 낯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시 남산면에서 태어난 진종오는 어린 시절 자신의 돼지 저금통을 털어 장난감 총을 구매했을 정도로 총을 좋아했다. 그가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남춘천중학교 3학년부터였다. 강원사대부고 2학년 때엔 자전거를 타고 하교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선수로서는 치명상인 쇄골 부상을 입었으나, 오히려 사격에 대한 매력에 더욱 깊이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해 10월에 열린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면서 화려한 이력을 이어갔다. 2004년 하계 올림픽 5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하계 올림픽 남자 50m 권총, 2012년 하계 올림픽 남자 10m, 50m 공기권총, 2016년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초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사격계에 전에 없던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는 소식은 조금 낯설었다. 축하할 일이긴 하지만, 평생을 경기장에서 보낸 진 의원이 어떤 의정을 펼쳐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요즘 그의 행보는 그런 세간의 물음표에 느낌표로 답하는 듯하다. 올림픽에서 촉발된 체육계의 불합리한 관행의 논란에 정면으로 뛰어든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진 의원은 파리올림픽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작심 비판한 안세영 선수에게 지지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안 선수의 용기 있는 폭로,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 체육계 관련 비리를 접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진 의원은 최근 국회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 조작 등 체육계 비리 제보를 일부 소개했다. 센터에는 최근 총 70여 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한국 체육계 발전에 그의 활동이 얼마나 크게 기여할지 아직은 미지수다. 하지만 선수 시절의 집요함과 대담함으로 사안을 다룬다면, 좋은 결과가 기다릴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모적인 정쟁에 휩싸이기보다는, 체육계의 낡은 조직문화를 개선하려는 그의 노력을 응원한다. 또 다른 타깃을 향해 날아가는 진 의원의 탄환이 명중하기를 기대한다.
#의원 #체육계 #올림픽 #진종오 #비리
Copyright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역대급 폭염에 8월 전기료 '폭탄'
- “혹시 내 사진도?” 딥페이크 성범죄물 명단 일파만파
- 추석 코앞인데… 양양송이 공판 감감무소식 ‘왜?’
- '2명 사망' 강릉대교 차량 추락사고 유발한 20대 입건
- '응급실 근무의사 블랙리스트' 등장…"감사한 의사" 비꼬며 올려
- '개 짖는 소리 시끄럽다'… 농약 탄 음식 이웃집 개들 먹인 60대 송치
- '꼭두새벽'부터 공무원 깨운 까닭은?
- ‘응급실 난동’ 현직 여경, 1계급 강등처분 중징계
- ‘강릉커피콩빵’ 원조 논란 법원 “레시피 표절 아냐”
- 서울 한 판매점서 로또 1등 5장 나와…동일인이면 77억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