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탄생’ 절반 뚝…생애 첫 우승자 8명→4명, 왜

주영로 2024. 9. 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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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예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올해 KLPGA 투어에선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을 개막전으로 8일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까지 22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김재희, 노승희, 배소현, 유현조 등 4명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을 뿐이다.

여기에 기존 강자들의 해외 투어 진출이 많지 않은 것도 생애 첫 우승자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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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둘째주 기준 작년 첫 우승자 8명
올해 같은 기간 4명..절반 수준 감소
3승 이상 다승선수 4명..우승 집중현상 커져
주목 받은 신인들..유현조만 유일하게 우승 신고
루키 유현조가 지난 8일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자가 예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가장 최근은 지난 8일. 신인 유현조가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면서 올해 네 번째 생애 첫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또 한 명의 신데렐라 탄생이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8명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올해 KLPGA 투어에선 3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오픈을 개막전으로 8일 끝난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까지 22개 대회가 치러졌지만 김재희, 노승희, 배소현, 유현조 등 4명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을 뿐이다.

김재희는 개막전에서 정규 투어 91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뒤 배소현(5월 E1채리티 오픈), 노승희(6월 한국여자오픈), 유현조(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가 생애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엔 무려 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작년 같은 기간엔 특급 신인 이예원이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주미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47전 148기 끝에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그 뒤 최은우가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서연정은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프로 11년 차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박보겸(교촌 레이디스 오픈), 방신실(E1 채리티 오픈), 고지우(맥콜 모나용평 오픈), 황유민(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등이 생애 처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이후에도 마다솜(OK저축은행 오픈), 박주영(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에 성공해 2023년에만 10명의 신데렐라가 나왔다.

2022년에도 생애 첫 우승자가 9명이나 나왔다. 성유진(롯데 오픈)과 유효주(위믹스 챔피언십), 윤이나(에버콜라겐 퀸즈 마스터즈), 이가영(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정윤지(E1채리티 오픈), 한진선(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홍정민(두산매치플레이), 홍지원(한화클래식), 황정미(KG레이디스 오픈)가 생애 처음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올해 신데렐라 탄생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다승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예원은 상반기에만 3승을 거뒀고, 그 뒤 박현경과 박지영, 배소현이 차례로 3승 고지에 올랐다. 4명이 거둔 우승만 12승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도 다승 선수가 4명 나왔다. 올해와 숫자는 같지만, 박지영 3승, 이예원 2승, 박민지 2승, 임진희 2승 등으로 총 9승을 기록했다. 올해 상위권 선수가 우승을 독식하는 집중현상이 더 강해졌다.

경쟁력을 갖춘 실력파 신인이 프로 무대에서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는 것도 이유다. 루키 돌풍이 예년만 못한 셈이다.

올해 유현조를 비롯해 임지유, 이동은, 박예지 등 주목받는 신예가 투어에 많이 뛰어들었다. 그러나 유현조를 제외하면 우승 신고가 늦어지고 있다.

이동은은 우승 없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공동 2위, 박예지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즈 공동 8위가 최고 성적이고, 임지유는 톱10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지난해엔 방신실, 황유민 등 신인 2명이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루키 돌풍을 주도했다.

여기에 기존 강자들의 해외 투어 진출이 많지 않은 것도 생애 첫 우승자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임진희, 이소미, 성유진 등이 LPGA 투어로 떠났지만, 최근 3년 동안 상금왕과 대상을 차지한 선수 중에선 외국으로 무대를 옮긴 선수가 없었다.

올해 프로 데뷔 첫 승에 이어 시즌 3승을 거두며 KL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선 배소현이 퍼트하기 전 손을 펼쳐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KLPGA)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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