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일본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 JX에 아쉬운 패배
“미리 맞는 매가 아니라 실력 차이로 보고 냉정하게 생각해야 해요”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2일 오후 일본 치바현 카시와 W리그(일본여자농구) JX 에네오스 훈련장에서 열린 JX 에네오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6대75로 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우리은행은 2쿼터가 끝난 전반전 27-26으로 1점차 앞서고 있었다. 김단비(34)와 이명권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11득점)을 올렸고, 이번 시즌 영입생인 심성영과 스나가와 나츠키도 8득점씩을 올렸다. 그러나 JX는 2022-23시즌 우승을 마지막으로 23번 정상에 오른 강팀. 11시즌 연속 리그를 제패한 경험이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은 정규리그 3위(22승4패)에 그쳤지만 이날 위력을 과시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나갔다. 전체 선수단 중 9명이 나갔고, 6명을 새로 영입했다. ‘에이스’ 박지현(24·뉴질랜드 토코마나와)이 해외로 눈을 돌린 데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서 많은 선수들이 이동했다. 손발을 맞춰가는 중이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대등한 경기가 후반전 들어 격차가 확 벌어졌다. JX의 외곽 슛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고전했다. 주축 선수들 위주로 뛰다 보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미야사키 모모나가 갑작스레 빠지는 악재도 겪었다. 2쿼터 중 왼손 엄지 손가락이 탈구됐다.
때문에 모모나와 함께 드래프트를 통해 온 나츠키가 장시간 뛰었다. 우리은행 주축 선수들은 6~7명이 번갈아 뛰었던 것에 비해 JX는 명단에 올린 12명 중 11명이 10분 이상 뛰며 체력을 유지했다. 3쿼터 중반을 넘어가며 체력이 떨어진 장면이 계속 눈에 띄었다. 수비는 자리를 지키지 못했고 공격도 무뎌졌다. 39-51, 12점차로 벌어졌다.
4쿼터에서 우리은행은 단 7점만 내고 24점을 내줬다. 후반전에서 내준 점수만 49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강팀은 이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한번에 무너졌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추석을 포함해 오는 20일까지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벌인다. 이 기간 동안 위성우 감독에게 팀 기둥인 김단비를 비롯해 새로운 이적생들과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셀럽 정치의 종말
- ‘엘리트당’ 돼버린 민주당, 노동자·유색인종 결집 실패
- 걸프전 참전 용사 라시비타, 선거운동 진두지휘
- ‘최고 공직=남성’ 200년 역사… 인종보다 강력한 유리천장
- “해거티·폼페이오 등 지한파 인사 적극 활용 트럼프 인식 바꿔놔야”
- 尹 “트럼프가 먼저 北문제 꺼내… 오물풍선 얘기해줬다”
- 시정연설 불참에… “내년엔 꼭 가고 싶다… 야당도 예의 지켜야”
- 尹 “적절한 시기 인사”… 김여사 라인 정리엔 선 그어
- 한동훈 갈등설엔 “열심히 일하다 보면 좋아질 것, 중요한 건 초심”
- “북한군 관여 따라 우크라 무기 지원 배제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