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피해 다시는 없도록”…300억 투입한다
[KBS 울산] [앵커]
북구 동천강 인근 중산동 지구는 집중호우만 쏟아지면 물에 잠기는 상습침수지역입니다.
8년 전에는 폭우에 다리를 건너가던 20대 남성이 물에 휩쓸려 숨지기도 했는데요.
울산 북구가 뒤늦게 나마 종합 정비에 들어갑니다.
김옥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남테운'의 영향으로 폭우가 내린 2016년 9월, 동천강 인근 잠수교 '속심이보'를 건너려던 20대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소방이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사고지점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2018년에도 태풍 쁘라삐룬, 2019년에는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됐습니다.
이렇듯 동천강 인근 중산동 지구는 상습 침수지역으로, 특히 속심이보는 인근 마을로 가는 차량 통행이 잦고 걸어서도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집중호우 때마다 불안이 커집니다.
[황성모/울산 북구 : "출퇴근 시간에는 거의 줄을 서서 지나가고, 우리 주민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 건너편에는 '속심이 마을'이 있기 때문에 마을 주민들도 (비로 잠기면) 상당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죠."]
울산 북구가 예산 약 300억을 들여 동천강 인근 중산동에 풍수해 정비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침수 위험이 큰 잠수교인 속심이보를 대체할 새로운 교량 하나를 설치하고, 배수펌프장과 물을 저장하는 유수지도 새로 설치합니다.
[박천동/울산 북구청장 :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주거지와 농경지의 침수를 예방할 수 있고, 호우 때마다 반복되는 속심이보 통행 불편도 함께 해소될 것입니다."]
또, 강 근처에는 재해 문자 전광판을 설치하고, 경보 방송시설도 2개 설치해 주민 대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산동 지구 종합 정비사업은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9년까지 추진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김옥천 기자 (hub@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육아휴직, 2년에서 3년으로’…‘모성 보호 3법’ 상임위 통과
- [단독] 성추행은 3호선 코레일 열차에서?…CCTV 업무 방치에 ‘분통’ [제보K]
- “지상낙원 선전에 속아”…재일교포, 북한 상대 손배소 승소
- 민희진 ‘헤어질 결심’?…‘하이브 사태’ 어디로
- 김건희 여사 수사 영향은?…‘방조 혐의’ 적용 될까
- 북한 대남확성기 피해…“시도 때도 없이 사이렌 소음”
- 한배 탄 미·러 우주비행사…민간인 첫 ‘우주 유영’ 성공
- 울릉에 46년 만의 기록적 폭우…피해 속출
- 승용차 인도 덮쳐 행인 2명 사망…‘급발진’ 주장
- 중국도 ‘전기차 주차금지’ 실랑이…“안전 해결 못하면 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