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쿠르스크 마을 10곳 탈환"…젤렌스키도 '반격' 인정

김보미 기자 2024. 9. 12.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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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르스크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전차

러시아 국방부는 접경지 쿠르스크주(州)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장악했던 영토 중 일부를 탈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이틀 동안 쿠르스크 마을 10곳을 해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파나솝카, 뱐호보, 비시뇹카, 빅토롭카, 브네사잡노예, 고르데옙카, 크라스노옥탸브르스코예, 오부홉카, 스나고스트, 데샤티 옥탸브르 등 탈환한 마을 이름을 열거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반격에 나섰다는 소식은 전날 러시아 군 고위 간부와 유명 군사 블로거들이 전한 바 있으나 국방부가 이를 공식 발표한 것은 처음입니다.

전날 러시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의 압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쿠르스크 지역의 총 10개 마을이 해방됐다"고 말하면서 어느 마을을 되찾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해 일부를 차지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약 1천300㎢에 걸쳐 쿠르스크의 마을 100곳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러시아의 반격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반격 행동을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러시아군의 구체적인 활동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번 반격을 예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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