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늘려…대통령과 면담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 공정으로 의심받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최근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
IAEA는 조만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이 사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 내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시설이 증설됐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6'를 이용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핵무기 제조 공정으로 의심받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최근 늘린 것으로 파악했다. IAEA는 조만간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이 사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IAEA에 따르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정기이사회에서 이란 핵시설 동향에 관해 보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 내 핵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시설이 증설됐다는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에서 개량형 원심분리기인 'IR-6'를 이용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다수의 IR-6 원심분리기로 구성한 캐스케이드(원심분리기를 다단계로 연결한 설비)를 가동해 육불화우라늄(UF6)을 농축하는데 이 캐스케이드 수가 최근 늘었다는 정보가 보고서에 실렸다.
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16% 정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2015년 체결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우라늄 질량 기준 202.8㎏의 저농축(3.67%) 우라늄만 보유할 수 있었다.
핵합의에 따라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동결·축소하고 서방은 경제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으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은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한편 비축량도 늘렸다. 농도를 60%까지 올린 우라늄은 추가 공정을 거쳐 농도를 90%까지 끌어올리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
이란은 미신고 시설에서 비밀 핵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도 받는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란 핵합의를 복원하기 위해 서방과 이란이 접촉했지만 미신고 핵 시설 운영 의혹 등에 대한 IAEA의 현지 조사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이 자주 발생하면서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는 상태다.
이란의 핵시설을 감시할 IAEA의 사찰 활동을 정상화하는 문제도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런 사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테헤란에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IAEA는 "그로시 사무총장의 제안에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적절한 시점에 만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prayerah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팬 폭행 방관 논란' 가수 제시 무혐의 처분 | 연합뉴스
- '우크라 파병 북한군 음란물 탐닉'설 제기…美당국 "확인 불가" | 연합뉴스
- 여고생들 발만 노려…20대 강제추행범 징역 1년 6개월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사건 신상공개 결정…군 장교 "즉시 공개 거부" | 연합뉴스
- "노래 좀 그만" 라이브카페서 다른 손님 술병으로 내리쳐 | 연합뉴스
- '엄마찬스'로 치전원 합격한 대학원생…2심도 "입학 취소 정당" | 연합뉴스
- 672억원…트럼프 승리 예측해 잭팟 터뜨린 익명의 도박사 | 연합뉴스
- '[국제발신] 해외승인 499,500원'…전 국민에 50번씩 문자폭탄 | 연합뉴스
- "살려달라"며 울던 딸, 딥페이크 영상이었다…납치사기 악용 | 연합뉴스
- 무시했다는 이유로 모텔서 흉기로 연인 살해한 50대 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