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권 범죄’ 후지모리 前 페루 대통령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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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권 범죄로 축출된 페루의 독재자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도 리마 사저에서 향년 86세로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네 자녀 중 맏딸이자 페루 야당인 민중권력당의 대표인 케이코 후지모리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제 아버지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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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기간 각종 비위… 축출 굴욕
AP통신 등에 따르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네 자녀 중 맏딸이자 페루 야당인 민중권력당의 대표인 케이코 후지모리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제 아버지가 오랜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적었다. TV페루는 후지모리가 지난 6월 낙상으로 고관절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악화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일본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그는 1990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인플레이션 완화와 강력한 치안 정책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3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1992년 4월 친위 쿠데타를 통해 계엄령을 선포하는 등 권위주의적 행보를 보였고, 재임 중 페루에서 자행된 각종 학살·납치 등 각종 범죄와 국고 횡령 등 비위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2000년 권좌에서 쫓기듯 물러났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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