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쏟아졌지만…가뭄 해갈 역부족
[KBS 청주] [앵커]
어제와 오늘, 충북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늦은 봄부터 이어진 긴 폭염과 가뭄 피해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은의 한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이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지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50mm 가 넘는 소나기가 내렸지만, 누적된 가뭄에는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20%에 못 미치며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입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진환/보은군 속리산면 : "여름 장마 끝나고 비가 안 왔어요. 처음, 엊저녁에 처음 왔어요."]
괴산의 한 배추밭입니다.
어른 손바닥 정도로 컸어야 할 배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긴 폭염에 배추 모종이 말라 죽은 것입니다.
[이문호/배추 재배 농민 : "(대부분은) 상품성이 없어요, 이것은 지금. 어느 정도 자란 것은, 손바닥 정도 큰 것은 나중에 상품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물을 계속 주고 있는 상태에요."]
농민들은 배추 모종을 두세 차례씩 새로 심고 수시로 물을 대고 있지만 생육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김도훈/배추 재배 농민 : "가끔 (밭이) 좀 마른다 싶으면 (물을) 주는데…. (올해는 어땠어요?) 지금은 매일 (물을) 대야해요, 매일."]
충북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 4일 기준으로 55.3%.
지난 한 달 동안 충북의 내린 비의 양은 70.4mm로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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