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쏟아졌지만…가뭄 해갈 역부족

이만영 2024. 9. 12. 22: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어제와 오늘, 충북 일부 지역에 많은 비가 쏟아졌는데요.

늦은 봄부터 이어진 긴 폭염과 가뭄 피해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은의 한 농업용 저수지입니다.

이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지만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밤사이 시간당 50mm 가 넘는 소나기가 내렸지만, 누적된 가뭄에는 턱 없이 부족했습니다.

이 저수지의 저수율은 20%에 못 미치며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입니다.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농업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김진환/보은군 속리산면 : "여름 장마 끝나고 비가 안 왔어요. 처음, 엊저녁에 처음 왔어요."]

괴산의 한 배추밭입니다.

어른 손바닥 정도로 컸어야 할 배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긴 폭염에 배추 모종이 말라 죽은 것입니다.

[이문호/배추 재배 농민 : "(대부분은) 상품성이 없어요, 이것은 지금. 어느 정도 자란 것은, 손바닥 정도 큰 것은 나중에 상품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물을 계속 주고 있는 상태에요."]

농민들은 배추 모종을 두세 차례씩 새로 심고 수시로 물을 대고 있지만 생육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김도훈/배추 재배 농민 : "가끔 (밭이) 좀 마른다 싶으면 (물을) 주는데…. (올해는 어땠어요?) 지금은 매일 (물을) 대야해요, 매일."]

충북 지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지난 4일 기준으로 55.3%.

지난 한 달 동안 충북의 내린 비의 양은 70.4mm로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최윤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