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원룸촌서 마약 제조·국내유통 외국인 무더기 송치
[앵커]
대학가 원룸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판매한 외국인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원룸에 제조 설비를 갖추고 마약류를 만들었는데요.
마약을 제조하다가 폭발 사고까지 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잠복해있던 경찰들이 아파트 단지로 들어선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현장음> "폴리스"
이내 남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 차량에 태웁니다.
대학가 원룸촌에서 마약을 제조하고 투약한 남성 A씨입니다.
러시아 국적의 A씨는 지난 7월 경기 안성의 한 대학가 원룸에서 대마 결정체 '해시시'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원룸에서는 대마 223g과 해시시 제조에 필요한 화학약품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원룸 내부에 마약 제조에 쓰이는 각종 설비를 갖추고 원료와 화학약품을 배합해 제조했는데, 검거되기 전인 지난달에는 제조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해외 총책의 지시를 받아 마약류를 조직적으로 판매한 외국인 조직원들도 붙잡혔습니다.
카자흐스탄 B씨 등은 2021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수도권과 충남 일대에서 텔레그램으로 조직원을 모집하거나 마약류를 판매했습니다.
<이영필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장> "범죄 조직은 텔레그램을 통해서 조직원을 모집하고 텔레그램을 통해서 마약류를 판매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부 마약류 제조를 대학가 원룸촌에서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대마 1.2㎏ 등 약 8천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또 범죄수익금 39억 5천만원 가운데 23억 5천만원을 몰수·추징했는데, 거래 대금을 토대로 추산하면 20만 명분의 마약류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마약제도 및 판매책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단순투약자 113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동남아에 체류 중인 총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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