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찰쌀보리쌀 이어 가바쌀로 지역 농업 선순환
[KBS 전주] [앵커]
군산의 한 농협이 지역 농산물을 재료로 하는 가공식품을 잇달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공식품 판매가 농민 수익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에서 라면 생산이 한창입니다.
성인병에 효과가 있는 우리쌀인 '가바쌀'이 25퍼센트나 포함된 '가바볶음면'입니다.
양념에 비벼 먹는 컵라면 형태로 출시돼 매콤한 맛을 좋아하는 젊은 층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박소영/군산시 조촌동 : "밀가루 냄새도 덜 나고, 좀 더 소화도 잘 되는 느낌. 그리고 다른 라면에는 매운 맛만 있다면, 여기에는 카레가 들어가서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다는…."]
군산원예농협이 쌀값 하락으로 고심하는 농민을 위해 고소득 작물을 연구하던 중 일반 쌀보다 가격이 두 배나 높은 가바쌀을 알게 되면서 개발에 나선 겁니다.
당장 내년부터 농민 10여 명이 농협과 계약을 맺고 시범적으로 가바쌀을 재배하기로 했습니다.
[조남철/농민 : "내년에는 제가 농사짓는 것을 전부 다 가바쌀로 바꿀 예정이고요.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준다고 하니까…."]
군산원예농협의 가공식품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천19년에도 군산 지역 특산물인 흰찰쌀보리로 만든 '군산짬뽕라면'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후, 해마다 사들이는 흰찰쌀보리는 30만여 톤.
팔 곳이 없어 해마다 풍년을 걱정해야 했던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고상곤/군산원예농협 상무 : "흰찰쌀보리가 몸에 좋다는 게 소문이 나다보니까 라면도 판매가 되고, 그러다 보니까 보리가 생산은 많이 되지만 판매를 못했는데, 이제 보리가 없어서 못파는…."]
일부 로컬푸드 매장 등으로 제한된 판매처 확대가 과제로 꼽히는 가운데. 가공식품 개발로 농민 소득 증대를 바라는 지역 농협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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