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참여 결정 한 곳도 없다"...여전히 '시큰둥'

국민의힘, 의료계 15개 단체에 협의체 참여 요청
국민의힘 "일부 단체, 협의체 참여 긍정적"
의료계, 여당 관계자 발언 '사실무근' 입장

[앵커]

집권 여당이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목표로 의료계 각 단체와 접촉한 뒤 두 곳이 참여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단체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내는 등 의료계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전 협의체 구성을 위해 대한의협과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전공의협의회 등 15개 의료계 단체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일부 단체와 비공개 면담을 했고, 그 결과 협의체 참여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곳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JTBC 오대영라이브, 어제) : 일부 의료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는데 전의교협(전국의대교수협의회)과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 협회에서 일단 참여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협의체 구성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이유입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여당 관계자의 발언에 황당하다는 분위기입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입장을 내고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학장들의 모임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도 여당 측과 만났을 때 구체적인 참여 의사는 표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한의협 관계자는 공문을 받은 단체들 가운데 병원이나 병원 단체 이외에는 협의체에 들어가겠다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일부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 한다며 사태를 만든 것도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정부라고 지적했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 : 의료계가 협의체로 나와야 사태가 해결될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정부의 입장이 바뀔 준비가 되어 있으셔야 사태가 해결될 것입니다.]

환자 단체나 노동계는 정치권을 향해 자신들도 참여시켜 협의체를 확대하자고 촉구했지만, 정작 의료계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서 협의체 구성이 실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오재영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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