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전기차 주차금지’ 실랑이…“안전 해결 못하면 재앙”
[앵커]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 배터리 제조회사 회장이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감 탓에 중국 곳곳에서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을 막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항저우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 입구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전기차를 몰고 주차장에 진입하려던 운전자가 차량 진입을 저지하는 호텔 관계자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겁니다.
[중국 항저우 ○○ 호텔 관계자 : "뒷편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위한 주차 공간이 따로 있어요. 거기에 자리 있습니다."]
[전기차 운전자 : "나는 이 건물을 방문한 건데 내가 왜 다른 곳에 차를 대야 하죠?"]
이렇게 중국에서 건물 주차장에 전기차 진입을 막는 곳이 늘고 있는 건 급증하는 전기차 화재 때문입니다.
중국 광둥성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뿜어져 나옵니다.
충전 중이던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면서 주변에 있던 차량들로 옮겨붙은 겁니다.
지난 1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는 약 3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근에는 전세계 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제조사 회장이 배터리의 안전 강화가 필요하다는 폭로성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쩡위췬/중국 CATL 회장 : "2023년 신에너지 차량 화재 발생률은 1만 대당 0.96대 정도입니다. 안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과는 재앙일 겁니다."]
중국 정부는 내년부터 1년에 한 차례씩 전기차 충전과 주행 때 배터리 최고 온도와 전압을 측정하는 안전 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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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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