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어 역투+박찬호 4안타' KIA, 롯데 제압…우승 매직넘버 '5'(종합)

권혁준 기자 2024. 9. 1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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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한화 잡고 원정 10연승…한화는 5연패 수렁
KT는 NC 잡고 4위 유지…소형준 1년4개월 만 복귀
KIA 타이거즈 박찬호.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KIA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KIA는 81승2무50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잔여 11경기를 남긴 가운데 5경기를 승리하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반면 롯데는 2연승이 끊기면서 59승4무67패(7위)가 됐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두산 베어스(65승2무66패)와의 격차는 3.5게임 차로 벌어져 추월이 쉽지 않아졌다.

KIA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특히 리드오프 박찬호가 4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김선빈도 4타수 3안타, 김도영도 4타수 2안타의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에릭 라우어는 6이닝을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KBO리그 데뷔 이래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라우어는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KIA 타이거즈 에릭 라우어. (KIA 제공)

반면 롯데 선발 김진욱은 4⅓이닝 6실점(5자책)으로 통타당하며 시즌 3패(4승)째를 안았다.

KIA는 1회 박찬호의 2루타에 이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내야 땅볼,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쉽게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엔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창진의 2타점 2루타, 박찬호의 추가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KIA는 5회말엔 1사 2,3루에서 롯데 내야 실책을 틈타 2점을 더 보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나성범은 7회 솔로홈런(시즌 21호)으로 개인 통산 1700안타(역대 33번째)를 채웠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대전에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7-1로 눌렀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75승2무57패로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 KIA와의 격차를 좁히진 못했지만,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3위 LG 트윈스(68승2무62패)와의 격차는 6게임 차로 벌리며 2위 자리가 더욱 굳건해졌다.

삼성은 특히 이날 승리로 원정 10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 원정 경기부터 이날까지 원정 10경기를 내리 이겼다. 삼성이 원정 10연승을 기록한 건 2002년 이후 무려 22년 만이다.

반면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중요한 시기에 5연패에 빠지며 가을야구 희망이 더욱 희미해졌다. 시즌 전적은 60승2무69패(8위)가 됐고, 5위 두산과의 격차는 4게임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1만1719명의 관중을 동원, 시즌 누적 74만 5797명으로 2018년(73만 4110명)을 넘어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이날 장단 12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두들겼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4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와 구자욱(5타수 3안타 1득점)이 각각 3안타로 활약했다.

또 박병호는 1회 3점홈런으로 초반 승기를 빼앗았고, 김헌곤도 2점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한 달만의 부상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0승(4패)째를 따냈다.

1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 6회말 2사 만루 KT 로하스가 만루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9.1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10-4로 제압했다.

3연승의 KT는 시즌 전적 67승2무65패로 4위를 지키며 5위 두산과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벌렸다.

4연패에 빠진 NC는 58승2무71패(9위)가 됐다.

KT는 이날 리드오프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회 1점, 6회 만루포의 연타석 홈런을 폭발하며 4타수 3안타 2득점 5타점으로 활약했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7승(12패)째를 수확했다.

KT 소형준은 이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오랜 재활 시간을 거친 소형준은 지난해 5월10일 NC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1군 실전 등판을 했다. 그는 안중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예비일인 26일로 재편성됐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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