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원전 호재에 유통가 ‘반짝 특수’
[KBS 창원] [앵커]
고물가·고금리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경남은 방산과 원전 등 주력 산업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역 유통가도 기업 선물 세트 매출이 늘어, 오랜만에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도체 장비를 만드는 한 중소기업, 방산과 반도체 분야 실적이 지난해보다 20% 늘면서, 이번 추석 준비가 다소 수월해졌습니다.
[신기수/대건테크 대표이사 : "상여금은 (지난해와) 똑같이 나가고, 선물 세트는 지역 상품으로 지난해보다 좀 낫게 준비했습니다."]
방산과 원전 등 경남 기업체들의 호재는 유통가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의 경우, 기업 선물 세트 구매 실적이 4만~5만 원대 가공식품만 78% 늘었습니다.
[심재한/롯데백화점 창원점 식품팀 : "신선식품으로 비롯해 건강, 주류,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비 (선물 세트 전체) 20% 신장하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마트 창원점도 마찬가지, 추석 선물 세트 택배 물량 만 건 가운데, 100만 원에서 200만 원대를 구매한 기업 실적이 15% 정도 뛰었습니다.
[임채민/이마트 창원점 영업총괄 : "지난해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3~4만 원대 가공 세트와 과일 세트를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남경영자총협회 조사 결과,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 기업은 응답한 137개 업체 가운데 53%인 절반 정도에 그쳤지만, 상여금 지급액은 응답한 10곳 가운데 8곳이 지난해와 같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준백/경남경영자총협회 선임전문위원 : "상여금을 노사 협의로 일정 부분 임금에 포함한 기업이 많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명절 기간에 주는 상여금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계속되는 고물가, 고금리로 '추석이 추석 같지 않다'는 하소연이 적지 않지만, 경남은 방산, 원전 등 주력 산업의 호재로 하반기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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